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북핵 위험은 빌미… "9월 미국 증시, 찬바람 분다"

기사입력 : 2017년08월15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8월15일 12:00

시장 내부 여건 악화…"펀더멘탈 장세 끝물?"
9월 '찬바람' 경고… 통화정책·예산안·부채상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3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뉴욕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주고받는 '말폭탄'이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처럼 보이지만, 이는 부수적인 변수일 뿐, 실제 위험 요인들은 북·미간 긴장 재료에 가려져 있다는 경고다. 전문가들은 이 가려진 위험 요인들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오는 9월 미국 증시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주간 금융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12일 자)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4%, 1.5%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고조된 북·미간 긴장이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S&P500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시장 내부 여건 악화…"펀더멘탈 장세 끝물?"

하지만 이번 증시 하락은 최근 기술적 지표들, 실적에 따른 시장 반응, 소형주들의 움직임 등을 봤을 때 북핵 문제와 크게 관련이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이미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시장 여건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이라는 문제가 가세했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취약해진 시장 여건의 예로, 증시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다이버전스' 신호가 근래 들어 뚜렷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례로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급증했고, 최고치 경신 종목은 줄어 들었다. 보통 지수가 상승할 경우 상승 종목수도 동일하게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이에 베어드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델 위치 전략가는 "업종 별로 시장의 폭이 동일하게 악화했다"면서 "이는 지수 하락이 엄밀히 말해 정치적 긴장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도 불안한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 이익 개선으로 시장 심리를 호전시키며 각종 악재에도 미국 증시를 이끌어왔던 펀더멘탈 장세가 이제 '끝물'에 다다랐다는 징후라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은 미미했던 반면 예상치를 밑돈 성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없었던 현상으로, 이제 시장의 주도권이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에서 정서와 기술적 요인들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BAML은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소형주들이 하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 지난 1일 다우운송지수와 다우산업지수의 상대강도가 각각 1년 최저, 1년 최고치로 엇갈렸다는 점들이 불안한 시장 상황을 노정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 9월 찬바람 원인은… ECB·연준·예산안·부채상한

이처럼 증시가 살얼음판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자들은 증시가 9월을 맞이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달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선언과,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통화 부양 축소) 발표, 예산안 통과, 부채 상한 문제 등이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전략가들이 의회의 예산안 처리와 9월 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부채 상한이 오는 9월 29일 도달해, 10월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의회가 9월 30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13년처럼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결국엔 의회와 정부가 이 두 문제에 대해 타협을 보겠지만 막판까지 의회와 행정부가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 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들(의회)이 연장안을 통과시키겠지만, 중요한 것은 공화당 하원과 상원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처리, 부채 한도가 순조롭게 처리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올 연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웃돈다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맞물리면서 긴축 공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5~10%의 가격 조정을 예상한 웰스파코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연준 전망이 맞는다면 "시장에 변동성이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사진
기재부, 나라장터에 NXC 지분 매각 공고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국내 게임 1위 업체 '넥슨'의 정부 지분에 대한 공개입찰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나라장터 등에 넥슨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 공고를 냈다고 2일 밝혔다. NXC는 비상장기업이다.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사망으로 유가족들이 상속세 4조7000억원을 NXC주식(29.29%)으로 물납했다. 넥슨 로고. [사진=넥슨] 그동안 기재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NXC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지난해 말에는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NXC 지분 처분을 추진하기도 했다. NXC 지분 매각에 따른 세외 수입은 3조7000억원이다. 올해도 NXC 지분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금액만큼 이른바 '펑크'가 발생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넥슨 지분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각 절차를 게시했지만, 구체적인 매각대상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02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