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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험은 빌미… "9월 미국 증시, 찬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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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내부 여건 악화…"펀더멘탈 장세 끝물?"
9월 '찬바람' 경고… 통화정책·예산안·부채상한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4일 오후 3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뉴욕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주고받는 '말폭탄'이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처럼 보이지만, 이는 부수적인 변수일 뿐, 실제 위험 요인들은 북·미간 긴장 재료에 가려져 있다는 경고다. 전문가들은 이 가려진 위험 요인들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서 오는 9월 미국 증시가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한다.

월가 주간 금융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12일 자)에 따르면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각각 1.4%, 1.5%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고조된 북·미간 긴장이 증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 S&P500지수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시장 내부 여건 악화…"펀더멘탈 장세 끝물?"

하지만 이번 증시 하락은 최근 기술적 지표들, 실적에 따른 시장 반응, 소형주들의 움직임 등을 봤을 때 북핵 문제와 크게 관련이 없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이미 증시를 떠받치고 있는 시장 여건이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북핵이라는 문제가 가세했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우선 취약해진 시장 여건의 예로, 증시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다이버전스' 신호가 근래 들어 뚜렷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례로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 수는 급증했고, 최고치 경신 종목은 줄어 들었다. 보통 지수가 상승할 경우 상승 종목수도 동일하게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지만 이번 경우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이에 베어드 인베스트먼트의 윌리엄 델 위치 전략가는 "업종 별로 시장의 폭이 동일하게 악화했다"면서 "이는 지수 하락이 엄밀히 말해 정치적 긴장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도 불안한 시장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 이익 개선으로 시장 심리를 호전시키며 각종 악재에도 미국 증시를 이끌어왔던 펀더멘탈 장세가 이제 '끝물'에 다다랐다는 징후라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폭은 미미했던 반면 예상치를 밑돈 성적을 내놓은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없었던 현상으로, 이제 시장의 주도권이 펀더멘탈과 밸류에이션에서 정서와 기술적 요인들로 넘어갔기 때문이라고 BAML은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소형주들이 하락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가 완전히 소멸됐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 지난 1일 다우운송지수와 다우산업지수의 상대강도가 각각 1년 최저, 1년 최고치로 엇갈렸다는 점들이 불안한 시장 상황을 노정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 9월 찬바람 원인은… ECB·연준·예산안·부채상한

이처럼 증시가 살얼음판을 밟아가고 있는 가운데 비관론자들은 증시가 9월을 맞이면서 큰 폭의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음달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선언과, 이달 말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통화 부양 축소) 발표, 예산안 통과, 부채 상한 문제 등이 변동성 유발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전략가들이 의회의 예산안 처리와 9월 부채 한도 증액 문제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부채 상한이 오는 9월 29일 도달해, 10월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의회가 9월 30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13년처럼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결국엔 의회와 정부가 이 두 문제에 대해 타협을 보겠지만 막판까지 의회와 행정부가 샅바 싸움을 벌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오 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그들(의회)이 연장안을 통과시키겠지만, 중요한 것은 공화당 하원과 상원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면서 예산안 처리, 부채 한도가 순조롭게 처리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웰스파고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부진해 올 연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웃돈다면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맞물리면서 긴축 공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5~10%의 가격 조정을 예상한 웰스파코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는 물가 상승률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던 연준 전망이 맞는다면 "시장에 변동성이 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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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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