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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작은 공간 '미니'에 빠진 중국, 노래 헬스 수면 모두 혼자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08월17일 16:23

'초소형 공유 공간' 라이프스타일과 사회 풍속도 바꿔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6일 오후 5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현기자]#중국의 직장인 왕씨는 야근 후 집 근처 미니헬스장에서 1시간씩 운동을 한다.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나쁜 날씨에도 구애 받지 않아서 자주 이용하고 있다.

#중국 스타트업 대표 장씨는 베이징으로 출장 시 새벽에 도착할 경우, 중관춘(中關村)의 수면캡슐을 이용한다. 수면캡슐은 몇 시간 단위로 쉴 수 있고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공유경제의 나라 중국에서 ‘초소형 공간’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사업이 확산되면서 중국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쇼핑 후 남는 시간에 노래 할 수 있는 미니 노래방,주택가에 위치해 수시로 갈 수 있는 미니 헬스장,근무 중 쉬는 시간에 눈을 붙일 수 있는 수면 캡슐과 같은 ‘공유 공간’은 중국인들의 일상 속 틈새 시간을 공략하며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

중국 매체들은 독립적인 공간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미니공간이 개인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1인 경제’의 일환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혼자만의 여가 시간을 누릴 수 있는 미니 공간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니 노래방<사진=바이두(百度)>

◆미니노래방,유동인구 많은 상권 공략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의 백화점,극장이 있는 주요 상권에 공중전화 박스형태의 미니 노래방(KTV)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중국인들의 색다른 여가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미니노래방 시장규모가 31억 8000만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8년이면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20.4% 성장한 70억 1000만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미니 노래방 1 곳당 월평균 매출은 약 2만위안으로 추정되고 미니 노래방을 이용한 인원은 1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중인 미니노래방의 수가 파죽지세로 늘어나면서 현재 중국 대도시 주요상권에서 2만여 곳이 운영 중이다. 미니 노래방이 늘어나면서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미다minik(咪噠miniK),레이스wow우(雷石Wow屋),우창M-Bar(友唱M-bar),롄다minik(聆達miniK),싱탕mini ktv(星糖m ini KTV)등 10개 업체가 미니 노래방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니 노래방의 외관은 우리나라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동전 노래방과 유사하다. 다만 크기가 좀 더 크고, 모바일 결제방식이라는 점이 다르다. 또 쇼핑몰 에스컬레이터 옆, 극장 한 켠 등 보다 공개된 장소에 다양하게 비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격은 한 곡당 3위안~5위안(400원~800원), 시간당 50위안~55위안(8000원~9000원)정도다.

미니 노래방이 핫한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에 대한 투자 ‘러브콜’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노래방앱(APP) 창바(唱吧)는 아이메이커지(艾美科技)의 미니 노래방 브랜드 ‘미다(咪噠 mini K)’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선언했다. 같은 날 유창(友唱 M-bar)도 “유바오(友寶)그룹으로부터 6000만위안(약100억원) 상당의 A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비용 및 효율 측면에서 미니노래방은 기존 일반 노래방에 비해 탁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자금 회수도 6개월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반면 일반 노래방은 적어도 10개 이상의 방(칸)을 보유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자금 회수주기도 긴 편이다.

미니 헬스장<사진=바이두(百度)>

◆미니헬스장, 스모그 악천후에도 OK

중국 베이징 주택가에 인근 주민을 겨냥한 ‘초소형 공유 헬스장’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이징에 설치된 이 ‘미니 헬스장’은 미파오(北京覓跑) 및 더우바(抖吧) 2곳의 스타트업 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회원으로 등록 후 출입이 가능하며 온라인으로 이용시간을 예약할 수 있다.

헬스장의 실내 면적은 4제곱미터(m²) 이고 1-2명이 이용 할 수 있다. 내부에는 러닝머신,헬스사이클 등 운동기구, 공기청정기,TV가 구비돼 있다. 요금은 시간당 정산되고 스마트 폰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30분간 운동할 경우 5위안 정도의 요금이 부과된다.베이징 차오양취(朝阳区) 주택가 인근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사진=바이두(百度)>

공유 헬스장사업의 잠재력을 유망하게 본 기관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미파오(覓跑)는 수천 만위안 규모의 엔젤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7월에 설립된 이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1억위안을 넘어섰다. 또 더우바(抖吧)도 수백만 위안의 엔젤투자금 유치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미파오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의 사무직 직장인중 10%가 헬스 회원권을 보유 중이지만 실제로 지속적인 운동습관을 가진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또 정기적인 운동이 힘든 이유로 여유시간 부족 및 헬스장의 접근성을 꼽았다. 따라서 미파오는 24시간 수시로 운동을 할 수 있고 쾌적한 환경의 미니 헬스장을 통해 인근 거주민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

향후 미파오는 베이징 주택가 인근 5분 거리 위치에 미니헬스장을 1000여개 까지 확대설치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실내 공기청정기 가동을 통해 베이징의 스모그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자가 쾌적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수면캡슐<사진=바이두(百度)>

◆수면캡슐, 직장인들의 ‘꿀잠 아지트’

베이징,상하이,톈진 등 중국 대도시의 사무용 빌딩이 밀집한 도심(CBD)지역에 공유 수면캡슐이 등장해 직장인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길이 180cm, 폭 80cm,높이 1m 크기의 수면 캡슐 공간은 1회용 침구, 환기용 팬,전기 콘센트,USB포트가 구비돼 있다. 더불어 무료 와이파이(wifi)도 이용이 가능해 자투리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는 데 최적화된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일반적인 기본요금은 6위안(30분 초과시 추가요금 0.2위안/분), 피크 타임인 오전11시~오후2시에는 10위안(30분기준, 초과시 분당 0.3위안)을 부과한다. 결제는 QR코드 스캔을 통해 완료된다.

QR코드결제<사진=바이두(百度)>

톈진의 공유수면캡슐 운영 업체의 경우, 매일 캡슐 점유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인근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 호텔의 객실요금이 200위안인데 비해 수면캡슐은 하룻밤에 50~65위안정도에 불과해 가격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더불어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비해 소화기 등을 배치해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수면캡슐이 화재에 취약하고 범죄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수면캡슐이 공유경제의 혁신적인 모델이므로 당국의 규제는 최소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요금 안내문<사진=바이두(百度)>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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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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