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 일어난다면 트럼프 때문 아냐"
[뉴스핌= 이홍규 기자] 두 달 전 미국 증시 25% 급락을 예견했던 론 폴 전 공화당(텍사스) 하원의원이 이번엔 증시 50% 폭락론을 들고 나왔다. 미국 정치권이 제구실을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시장에 불안이 증폭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폴 전 하원의원은 "50% 하락은 가능한 일"이라면서 증시가 반 토막 나는 데 "10년이나 걸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1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퓨처스 나우' 프로그램과 최근 인터뷰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가 20일 보도했다.
폴 전 의원은 예측 불가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을 망치려는 사람들로 인해 현재 워싱턴(정치권)에 많은 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이 대규모 혼란을 겪는다면, 이는 트럼프의 잘못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이 일어나는 데는 6~10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말, 폴 전 의원은 미국 증시가 25%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월가가 경기를 과대평가하고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하락 주장의 배경이다. 그는 이르면 오는 10월 증시가 험악하게 돌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그는 "우리 시스템의 토대는 모래 위에 지어졌다"면서 "이를 무너뜨릴 큰 바람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까지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주간으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 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주째 하락했다.
<사진=신화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