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자연유산·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시민문화유산 확보 등 의미있는 행보

기사입력 : 2017년08월25일 17:36

최종수정 : 2017년09월01일 15:26

동강 제장마을 <사진=(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뉴스핌=이현경 기자] 국가가 나서기 전 시민들의 힘으로 우리의 문화 유산을 지키고 보존할 수 있을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발굴하고 또 지켜나간다. 국내에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재)무등산공유화재단, 민간단체 아름지기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최대 규모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순수 비영리 단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자연유산 관리는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문화유산 관리는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하고 있다. 또 사단 법인에서는 땅 매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영농조합법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설립해 자연·문화 유산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영국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1985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산업혁명 때 일어났다. 당시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문화유산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 사회는 황폐해졌다. 이때 시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영구보존하면서 사회는 안정을 되찾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1999년 그린벨트 보전운동으로 윤곽이 잡혀 2000년에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섰다.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동강제장마을, 연천DMZ일원 임야, 원흥이 방죽 두꺼비 서식지, 내성천 범람원, 맹산 반딧불이 자연학교, 함평 군유산 임야를 매입하고 관리를 시작했다.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사진=(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의 경우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처음으로 자연유산으로 보존한 곳이다. 1998년 강화군 길상면 초지리 일대 논에서 멸종위기식물 매화마름이 발견됐고 당시 주민들의 민원으로 경지정리가 예정돼 자생지가 사라질 위기였다. 이에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화마름 군락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 간담회와 자치단체장과 협의를 진행했고 매화마름 보전 의사를 밝히며 본격적인 매입활동에 착수했다. 시민 모금으로 3,009㎡중 2,640㎡를 매입하였고 369㎡를 소유주인 사재구 씨로부터 기증받아 보전하게 됐다.

시민문화유산 1호로 최순우 옛집, 2호 도래마을 옛집, 3호로 권진규 아틀리에를 관리하고 있다. 시민문화유산 1호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서’를 집필한 작가, 최순우의 유족이 직접 내셔널트러스트에 관리를 요청한 것이다. 최순우옛집은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관리하고 있다.

최순우 작가가 살던 집이 많이 낡아 유족들은 이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고인의 흔적이 묻은 집을 제 3자에게 넘겨야하는 문제와 마주하게 됐다. 이에 내셔널트러스트에 의뢰했고 시민들의 모금 활동으로 2002년에 매입할 수 있었다.

시민문화유산 1호 최순우 옛집, 2호 도래마을 옛집, 3호 권진규 아틀리에 (위로부터)<사진=(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현재 최순우 옛집은 2006년 9월 19일 등록문화재 제268호로 지정됐다. 이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당시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었다. 등록문화재 체계가 없던 시절만 해도 가치 있는 문화재를 보호할 기회를 놓치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진행한 최순우 옛집의 관리, 보존 활동이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몰랐던 문화재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더불어 문화재 보존 의식을 만드는 단초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게도 고충은 있다. 보존할 것들은 많지만 자산 확보가 쉽지 않다. 관리 비용도 매입비 못지 않게 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대중적 이슈에 놓인 문화, 자연 유산 모금은 쉽게 이뤄지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최순우 옛집도 당시 2억 정도에 매입을 했지만 실제 보존을 위한 관리비는 매입비 이상”이라고 전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월 후원금을 받고 있고, 회원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7월부터 ‘동강사랑 위탁운영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힘을 모아 창의적인 방법으로 동강을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비영리법인 단체와 개인을 찾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민들이 주도해서 전개할 수 있는 문화 보존 활동을 다양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