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넘어 일본 동쪽 1180Km 태평양에 낙하"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정부는 29일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직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2700킬로미터에 최고 고도는 550킬로미터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NSC 회의 이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탄도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550㎞, 비행 거리는 2700㎞로 추정되며, 홋카이도 오시마 반도와 에리모곶 상공을 통과해 일본 동쪽 1180킬로미터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미사일은 3개로 분리된 것으로 보이며 종류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분석중"이라고 덧붙였다.
미사일 발사 후 관련 속보 방송을 하는 일본 NHK 방송 화면 <사진=NHK, 뉴시스 재인용> |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 안전보장에 있어 지금까진 없었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정도를 넘어선 도발 행동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과 제휴해 대응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NSC를 개최한 뒤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폭거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심각하고 중대한 위협"이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키는 것으로 북한에 단호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영역 낙하물이나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 선박 등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국적기도 정상 운행하고 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을 발령하고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이와테현 등에 피난 지시를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