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화학제품 수출 부진...소비는 회복세
[뉴스핌=허정인 기자] 올해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성장률 속보치와 동일하다.
<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GDP는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1.1% 성장을 기록한 지난 1분기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번 2분기 성장률은 수출감소와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우리경제를 이끌었던 수출이 2분기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성장의 또 다른 축이었던 건설업 역시 2분기에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분기 국내총생산을 지출항목 별로 보면 수출이 전기대비 -2.9%를 감소했다. 2009년 4분기(-4.3%)이후 최저치다. 한은 측은 “자동차 화학제품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기계류가 늘었으나 원유 등이 줄어 1.0% 감소했다.
1분기 6.8% 성장을 기록했던 건설투자는 2분기 0.3% 성장에 그쳤다. 토목건설이 크게 줄었으나 건물건설이 늘어 소폭 증가를 기록할 수 있었다.
기업의 투자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설비투자는 2분기 5.2% 증가해 전분기 4.4% 증가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었다.
민간소비는 간만에 호조를 보였다. 2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1.0%로 2015년 4분기(1.5%)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 측은 “가전제품, 휴대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제활동 별로는 제조업이 0.3% 감소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0.4%) 이후 최저치다. 기계 및 장비가 늘어났으나 금속제품이 줄어 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2분기 건설업은 전 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이는 2014년 4분기(-1.4%)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한은 측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8% 성장했다. 2015년 3분기(1.0%) 이후 7분기 만에 최고치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