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PC 한 대 값 아이폰X, 고객 충성도 시험대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03:04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06:34

기존 아이폰 소비자 38% "너무 비싸면 업그레이드 안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애플이 스마트폰 출시 10주년을 기해 내놓은 1000달러짜리 아이폰은 고객 충성도와 구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가의 신형 아이폰의 수요를 토대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애플의 스마트폰 비즈니스가 강한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고, 소비자들의 기기 이용 기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아울러 중국시장에서 애플의 고전은 더 이상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토종 업체들에게 밀려 애플 아이폰의 판매 위축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능부터 디자인까지 기존의 제품과 크게 차별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제품 가격이 스마트폰의 중장기 판매 실적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중화권의 경쟁사들이 저렴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정책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판단이다.

12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X가 두 가지 측면에서 소비 심리를 움직일 것인지 여부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다.

투자자들은 부품 가격의 상승을 감안해 애플이 기존의 이익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형 아이폰 가격이 최소한 1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 용량이 크거나 그 밖에 새로운 기능이 한층 더 보강된 모델의 경우 1000달러를 훌쩍 넘는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신제품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향을 얻어낼 경우 애플이 또 한 차례 아이폰 신화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략이 적중하지 않을 경우 타격 역시 클 것이라는 우려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의 벤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역사상 어떤 전화기도 이 같은 가격에 출시된 일이 없었다”며 “애플이 신형 아이폰을 1000달러에 내놓기로 한 것은 고객 충성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와 서베이머니가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1%의 소비자들이 신형 아이폰 구매 의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존의 아이폰 이용자 가운데 38%는 신제품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적극적인 가격 분할 정책을 펴는 것으로 판단했다. 1만달러의 애플워치 골드 에디션과 4000달러에 내놓은 맥프로 등 이미 주요 제품에 대해 이 같은 정책을 동원했고, 아이폰으로 이를 확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CCS 인사이트의 조프 블레이버 애널리스트는 FT와 인터뷰에서 “애플은 제품 가격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애플의 고객층은 일반적인 시장의 인식보다 훨씬 광범위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신형 아이폰으로 인해 애플이 부유층 고객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스마트폰이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데 따라 고가의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고객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PC 한 대 값에 해당하는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주는 부담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월가의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