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커지는 전자담배 논란..KT&G 신제품 저울질?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5:35

최종수정 : 2017년09월14일 09:13

세금·유해 논란에 특허 문제까지...출시 놓고 속앓이
"2014년에도 진출하려다 발빼" vs "정해진 바 없다"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1일 오전 11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지현 기자] 담배업계 절대강자 KT&G가 자체 개발한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KT&G가 특허청에 등록했다 취소한 전자담배 제품. <사진=특허청 특허정보넷>

12일 특허청 및 업계에 따르면 KT&G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전자담배 장치 5건을 특허청에 공개했다.

슬라이딩 온오프 전자담배, 전자 담배 장치, 접촉식 멀티 카트리지 타입 전자 담배 장치, 멀티 카트리지 타입 전자 담배 장치, 향미 유지 무연화 가능 전자 담배 장치 등 전자담배 디바이스가 대분이다.

이중 슬라이딩 온오프 전자담배는 지난해 6월 출원(출원번호 1020160069457)을 청구했다가 올 1월 자진 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전자담배를 슬라이딩해 흡연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 방식이다. KT&G는 구체적인 제품 이미지 및 다수의 제품 사진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 등록한 후 추후 비슷한 제품을 다시 출원할 경우 이전에 등록한 제품 특허 청구를 취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1종(출원번호 1020150039045)은 특허청으로부터 출원이 거절된 상태다. KT&G는 이 제품을 전자담배 장치로 지난 2015년 3월 출원해 2016년 9월 공개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심사 진행이 중단됐다.

<사진=특허청 특허정보넷>

특허 등록을 마친 전자담배 기술 2건(접촉식 멀티 카트리지 타입 전자 담배 장치-출원번호 1020150056007, 멀티 카트리지 타입 전자담배 장치-출원번호 1020150039044) 역시 시가메쉬 등 중소기업을 카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선순 시가메쉬 대표는 "KT&G는 특허청으로부터 심사 당시 2건의 특허가 (시가메쉬 전자담배 제품과) 동일하다는 지적에 수정(보정) 후 다시 특허를 등록했다"며 "내용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끓여 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멀티 카토마이저'는 전자담배에서 기술 구현이 어려운데, 해당 두 제품이 시가메쉬 '조립형 멀티카토마이저' 모방했었다"고 지적했다.

시가메쉬는 전자담배와 관련 국내 및 국제 특허 14개를 보유중이다.

이어 박 대표는 "특허는 수정 보정할 경우, 기술적 의미를 잃게 된다. KT&G는 신규성(특허성 시험, 발명이 특허가 될지 혹은 이미 청구돼 특허가 될 수 없는지 판가름 기준)을 잃은 것"이라며 "뒤늦은 전자담배 시장 준비 때문에 기술적 특허를 모두 놓친 셈"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 1개 특허인 '향미유지 무연화가능 전자담배장치' 역시 전자담배의 핵심 기술에서 벗어난 부가장치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자담배 핵심은 증기를 끓이는 장치인 '무화장치'"라며 "무화장치를 빼면 기술이랄 게 없다"고 전했다. 

KT&G 관계자는 "기존과 같이 현재도 출시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전자담배 부서와 해당 내용을) 공유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기도 어렵다"고만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후발주자..담배세 논란도 부담

KT&G는 당초 9월 혹은 10월 초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미 지난해 5월경부터 테스크포스(TF) 팀을 구성,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BAT '글로'와 다른 형태의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을 마친 상태다. 

KT&G가 선보이는 첫 전자담배의 디자인과 사용방식이 기존 제품 기술을 회피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전자담배는 구조와 방식이 간단할 뿐더러 소재와 활용범위도 한정돼 선획득한 특허기술이 없다면 진입 장벽에 부닥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에서 BAT는 전자담배 R&D 선도업체 미국 레이놀즈를 약 58조원이란 거금에 인수했다. 현재 아이코스는 전세계 2000여 개 특허와 국내 678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BAT 역시 비슷한 수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권련형 전자담배 개별소비세 인상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KT&G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KT&G는 국회의 '세금인상 확정 이후'를 최우선으로 했던 만큼 9월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된다고 가정해도 예정했던 9월 출시는 어렵다는 계산이 나온다.

KT&G 내부에서는 현재 상품 스펙조차 공유되지 않아 출시 이후 마케팅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 못한 상태다. 출시를 하더라도 이미 후발주자라는 판단에 입지가 좁아져 소극적인 마케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KT&G 내부 관계자의 말이다.

이에 대해 KT&G는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현재 신제품에 대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 플랜을 준비한 상황"이라며 "다만 정부의 과세 기준 정립 및 시장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피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이며, 이에 대한 내용은 특허청에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애써 개발한 신제품의 용도폐기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담배 산업은 광고 등이 제한돼 제품력 만큼이나 중요한게 시장 선점이기 때문이다. KT&G 입장에서는 출시시기가 지연될수로 아이코스(필립모리스·5월 출시)와 글로(BAT·8월)에 익숙해진 궐련형 전자담배 소비자들을 계속 빼앗길 수 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말 KT&G는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전자담배 인기에 내부적으로 전자담배 시장 확대를 예의주시하며 진출을 고려했다가 발을 뺀 바 있다"며 "이번에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다 상황이 안 좋으면 시장 진출 자체가 재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