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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스쳐만 가면 스타기업인, 알리바바는 중국 CEO 사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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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청웨이, 퉁청여행 우즈샹
모구제 천치, 싱쿵친항 저우카이청

[뉴스핌=홍성현 기자] “앞으로 중국 500대 기업 중 200곳 정도의 CEO가 알리바바 출신이기를 희망한다. ”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지난 2016년 이 같은 소원을 밝힌 적이 있다. 마윈의 이런 바람은 단순한 꿈이 아니라 하나하나 현실이 돼가고 있다. 실제 회사가 창립 18주년(9월 10일)을 맞기까지 수도없이 많은 알리바바 출신 인재들이 창업 일선에 뛰어들어 중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트업을 성공시켰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유니콘 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청웨이 디디추싱 CEO를 비롯 알리바바 경영 DNA로 중국 인터넷 천하에 명성을 날리는 스타기업인들을 소개한다.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청웨이(程维)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디디추싱(滴滴出行) CEO 청웨이(程维)

중국 최대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의 CEO 청웨이는 알리바바 영업맨 출신으로 알려진 83년생 청년사장이다. 청웨이는 지난 2005년 알리바바에 입사했고, 알리바바 초창기 영업 정예군단을 가리키는 중궁톄쥔(中供鐵軍)의 일원이었다.

뛰어난 업무능력 덕택에 알리바바 최연소 총괄매니저(區域經理) 타이틀을 달았으며, 나중에는 즈푸바오(支付寶 알리페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업무를 처리했다. 이때부터 영업 전문가에서 멀티형(만능형) 리더로 변신, 인터넷 사업의 전반적인 운영을 맡아 진행하며 노하우를 쌓았고, 이때의 경험은 이후 청웨이의 창업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2012년, 청웨이는 알리바바를 나와 ‘샤오쥐커지(小桔科技)’를 설립했다. 초기 사업은 현 디디추싱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디디다처(滴滴打車)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알리바바 출신의 청웨이가 투자는 텐센트(騰訊)로부터 받았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알리바바가 주요 투자자로 나선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벌였다.

2015년 6월 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의 전략적 합병으로 기나긴 보조금 혈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합병 후 브랜드네임에 ‘디디(滴滴)’라는 두글자가 그대로 남았다는 것은 보조금 경쟁의 승자가 누구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어 2016년 디디추싱은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며 중국 차량호출업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다.

퉁청여행(同程旅遊) CEO 우즈샹(吳誌祥)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퉁청여행(同程旅遊) CEO 우즈샹(吳誌祥)

온라인 여행사 퉁청여행(同程旅遊)의 우즈샹(吳誌祥) CEO도 디디추싱 청웨이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영업맨 출신이다. 여타 CEO들이 알리바바에서 다년간의 경력을 쌓은 뒤 회사를 떠났다면, 우즈샹은 알리바바 입사 1년 만에 곧바로 사직서를 내고 자기사업을 시작했다는 점이 다르다.

하지만 우 CEO와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공통분모가 많다. 전직 교사출신 사업가이자 사업초기 교사동료 및 동기들과 함께 일했다는 점이 같기 때문.

그가 뛰어든 분야는 바로 여행 전자상거래. 2년 간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 노하우를 기른 우즈샹은 2004년 온라인 여행서비스 플랫폼 퉁청여행(同程旅遊)을 만든다. 2014년 텐센트로부터 5억위안의 투자를 받은 퉁청여행은 2015년 중국 3대 온라인 여행사가 됐다. 당시 우즈샹은 향후 10년 간 퉁청을 ‘힐링 여행 분야 일등 여행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

여성복 전문 쇼핑몰 모구제(蘑菇街) CEO 천치(陳琪)는 과거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사용자체험 및 쇼핑몰 제품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창업 아이템을 패션쪽으로 택한 것은 알리바바에서 일한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입사 6년만인 2010년 알리바바를 떠나 쥐안과왕(卷瓜網)이라는 사이트를 만든 천 CEO는 이어 여성복 온라인 쇼핑몰 모구제(蘑菇街)를 설립한다. 이후 치밍 벤처파트너스(Qiming Venture Partners), 베텔스만 등 글로벌 투자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모구제는 초반에는 타오바오 사이트 제품을 자체 사이트에 홍보해 중개수수료(커미션)를 받는 비즈니스로 규모를 확장했지만, 점차 쇼셜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현재 중국 내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최강자로 이 분야에서만큼은 친정회사인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성장했다.

싱쿵친항(星空琴行) CEO 저우카이청(周楷程) <사진=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 싱쿵친항(星空琴行) CEO 저우카이청(周楷程)

싱쿵친항(星空琴行)의 저우카이청 대표 역시 알리바바 초창기 핵심 멤버 ‘중궁톄쥔’의 일원으로, 과거 저우펑(周鹏)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었다. 저우카이청은 알리바바 설립 초기 직접 첫번째 기업고객 영업에 성공, 마윈 회장으로부터 ‘가장 알리바바다운 사람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2004년에 알리바바에 입사한 저우카이청은 영업맨으로 월급 1500위안(한화 26만원)을 받고 일했다. 6년 후 부(副) 총괄매니저자리에 오른 저우는 1년 뒤 차량호출업체 이다오융처(易到用車)로 자리를 옮긴다. 다시 1년 후 그는 회사를 떠나 창업의 길에 뛰어들었다.

저우카이청으로 이름을 바꾼 그가 2012년 6월 만든 회사는 피아노 교육업체 싱쿵친항(星空琴行)이다. 저우는 창업 초기 샤오미 레이쥔(雷軍)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회사 규모를 키워나간다. 중국 전역 주요 도시에 진출했고, 사업 영역도 각종 문화예술 부문으로 확장시켰다.

그러나 최근 저우카이청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 9월 2일, 싱쿵친항은 영업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중국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저우카이청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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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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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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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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