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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장 취임에 임원 13명 '일괄사표'

기사입력 : 2017년09월12일 16:10

최종수정 : 2017년09월12일 16:10

새 원장 취임에 따른 관례…대폭 인사 교체 예상돼

[뉴스핌=이지현 기자] 금융감독원 임원 13명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 신임 금감원장 취임에 따른 관례적인 절차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태종 금감원 수석부원장을 비롯해 13명의 임원(부원장 4명, 부원장보 9명)들이 지난 11일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사표를 제출한 임원은 서태종 수석부원장, 박세춘 은행담당 부원장, 이동엽 증권담당 부원장, 김영기 은행담당 부원장보, 류찬우 중소서민금융담당 부원장보, 권순찬 보험담당 부원장보, 구경모 업무총괄 부원장보 등이다.

금융감독원 측은 임원들의 일괄 사표에 대해 "금감원 쇄신 차원의 자발적 의사에 의한 사의 표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새로운 수장 임명에 따른 관례다. 진웅섭 전 금감원장 취임 당시에도 최종구 전 수석부원장(현 금융위원장) 등 부원장들이 모두 사표를 제출해 일괄 수리됐다. 

최 원장은 추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임원 인사의 경우 금감원장뿐 아니라 금융위원회나 청와대와도 조율해야 해서 재신임 및 사표 수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부원장직은 금감원장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한다.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한다.

최 원장의 뜻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수도 있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번 금감원 내부에서 큰 폭의 인사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최근 금감원을 둘러싸고 채용비리나 음주운전 등 내규 위반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조직 쇄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원장들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고, 김수일 부원장은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어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에 따라 부원장급 인사들의 교체는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차기 금감원 수석부원장에는 유광열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 금융위 1급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금감원 내부 임원 인사는 10월로 넘어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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