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I, 우리동네 슈퍼마켓 이렇게 바꾼다, 민생증권 무인유통 리포트

기사입력 : 2017년09월13일 10:40

최종수정 : 2017년09월13일 16:47

모바일결제 빅데이터 기반 AI, 유통혁명의 핵
생체 몸짓인식 음성인식, 무인 상점 진화촉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2일 오후 6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기술이 오늘날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은 유통 소비 금융 분야다. 무인편의점 무인카페가 잇달아 등장하고 얼굴결제 생체인식 및 모바일결제를 통한 소비 패턴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앞으로 슈퍼와 마트, 편의점 등 전통 소매점들은 AI 기술과 결합해 형태와 운영 및 이용 방식에 있어 과거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며 이로인해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겨날 전망이다. '
뉴스핌과 ANDA의 제휴사로서 중국 유력 증권투자기관인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이런 관점에서 AI와 AI가 경제, 산업, 투자 소비에 미치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장위(張瑜) 민생증권 연구원은 2017년 9월 이 보고서를 뉴스핌에 전달하고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기초로 중국의 AI 유통 소비 산업을 분석해 본다.

 ◆ 무인상점 유통혁신 '중국속도' 재현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2016년 12월 무인매장 아마존고(AmazonGo)를 선보이며 전세계에 무인유통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앞으로 아마존은 미국에서만 2000개의 아마존고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계산대와 결제원이 없는 매장에 전 세계 유통업체들은 충격에 빠졌고, 이에 질세라 중국 기업들도 발 빠른 움직임에 나섰다.

타오카페 이미지 <자료=민생증권>

알리바바는 다양한 무인유통을 실험하며 신소매(IT기술을 바탕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을 결합한 소비 모델) 혁명을 가속화하고 있다. 무인편의점 타오카페(淘咖啡)는 소비자가 물건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저절로 스마트폰과 연동된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구현해 냈다. 신선식품 마트 허마셴셩(盒馬鮮生)은 자동화 시설을 통해 고객이 주문한 신선식품을 30분 안에 배송한다. 허마셴셩 역시 현금, 신용카드를 받지 않고 알리페이로 결제한다.

빙고박스(BingoBox, 繽果盒子)도 중국 무인 편의점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인건비를 줄이고 상품가격을 낮춘다는 사업모델은 소비자들의 관심까지 더해져 큰 화제가 됐다. 그 외에도 샤오e웨이뎬小e微店), 볜리펑(便利蜂), 테이크고(TakeGO) 등 무인 편의점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무인 유통혁명은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뎠으나 그 수익성은 무궁무진하다. 무인상점 이용 고객은 2017년 600만명에서 2022년 2억4500만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민생증권은 무인편의점 등 무인유통이 보편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례로 빙고박스의 경우 에어컨 오작동으로 영업을 일시 중단하는가 하면 불법 건축물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금의 상용화가 보편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CEO 역시 인터뷰를 통해 “무인 마트 등 신소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및 하드웨어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알리바바는 시장 점유율 향상에만 집중하기 보다 더 근본적인 기술 및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차세대 유통소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무인유통위한 생체인식, 몸짓인식 기술 고속발전

안면인식 기술 이미지 <자료=민생증권>

생체인식과 몸짓인식은 차세대 무인유통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재 안면인식 기술은 입술의 두께, 눈썹과 눈의 거리, 코의 넓이와 높이 등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사람을 식별한다. 빛의 세기, 얼굴 각도에 따른 안면인식의 정확성 문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나, 관련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안면인식의 정확성만큼이나 중요한 점은 ‘안면인식을 어떻게 상용화 할 것인가’ 이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처음 무인편의점에 온 고객이 안면인식 결제를 사용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페이스 랜드마크(face landmark)를 통한 ‘얼굴ID’ 개념도 구상하고 있다. 알리페이 역시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에서 고객이 알리페이 등록 시 이용한 신분증 사진을 활용하고 있다.

안면인식이 본인인증을 위해 필요한 기술이라면, 몸짓인식은 결제에 직접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다. 팔을 흔들고 고개를 젓는 동작을 인식해 구매자의 의도를 파악해 결제를 승인한다. 아직 초보적인 단계이나 미국 MIT 등 다양한 기관에서 연구를 진행 중이다.

MIT 인공지능 실험실에서 연구 중인 몸짓인식 기술 <자료=MIT, 민생증권>

여기에 영상정보를 컴퓨터가 분석하는 컴퓨터시각(Computer Vision) 기술까지 활용되면, 무인편의점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자동으로 재고를 확인하고 고객의 소비패턴을 완벽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사물과 사람을 인식하는 무선인식(RFID)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RFID는 현재 지하철 도서관 무인편의점 등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칩과 안테나로 구성된 RFID 태그를 30미터 거리에서 매 초 50~100회까지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 모바일 결제, 전자영수증으로 핀테크 재도약 기대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포스기, 애플페이, 근거리무선통신(NFC)방식도 함께 사용되지만 중국은 지난 2014년부터 제3자결제방식에 집중해 모바일 결제 강국으로 부상했다. 제3자 결제방식이란 구매자가 결제업체에 먼저 대금을 송금하면 판매자는 물건을 배송하고, 배송을 확인한 결제업체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다시 송금하는 방식이다.

중국의 핀테크 도입률은 69%로 독보적인 세계 1위 수준이며, 지급결제 공유경제 O2O등 분야로 핀테크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2016년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58조8000억위안(약 9673조원)으로 전년비 381.9% 성장했다. 일상생활에서 현금, 카드 없이도 아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중국 핀테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자영수증을 꼽고 있다. 최근 웨이신(微信, 위챗)과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 등은 공동으로 전자영수증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알리페이 역시 일부 상점에서 전자영수증 시험 발행에 나섰다. 2017년 4월 중국 절강성(浙江省) 기준 전자영수증 발행 상점은 723개, 발행 건수는 3487만건으로 집계됐다.

◆ 민생증권이 추천한 무인유통 4개 수혜 종목

민생증권은 AI 무인유통 관련 기술기업으로 4개 종목을 제시한다.

선전거래소 상장기업인 위안왕구(遠望谷, 00216.SZ)는 무선인식(RFID) 기술 대표업체로, 2014년부터 SML、FETechnologies를 비롯한 글로벌 RFID 업체들을 잇달아 인수해 기술력을 향상시켰다. 철도 교통망, 도서관, 개인 소매업 분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후이나커지(匯納科技, 300609.SZ)는 컴퓨터시각 개발기업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의 동선을 분석하고 자료를 수집한다. 나이키 스타벅스 등 2만개 오프라인 매장에 영상분석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매출액 성장률이 20%를 상회하고 있다.

선쓰뎬즈(神思電子, 300479.SZ)는 생체인식 기술 기업으로 베이징 올림픽, 상하이 국제박람회, 항저우 G20와 같은 대형 국제행사의 보안시스템업체로 참여했다. IBM Watson과 기술협약을 맺고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6년 기준 은행 및 병원을 대상으로 한 매출이 1169%나 증가했다.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 002415.SZ)는 중국 대표 영상보안기술 기업이다. 글로벌 보안 전문지 A&S가 발표한 세계 보안업체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 보안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사진
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