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르클레어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
[뉴스핌=한기진 기자] 기아자동차가 독일 BMW의 고성능 차인 'M브랜드'를 디자인한 피에르 르클레어(사진)를 기아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14일 기아차는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가 이달 말부터 출근해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담당 사장, 윤선호 기아디자인센터장 등과 함께 기아차의 내∙외장디자인뿐만 아니라 칼라디자인, 소재까지 디자인 혁신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르클레어 상무는 특히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디자인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을 두루 경험한 세계 몇 안되는 스타 디자이너다.
벨기에 태생인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2011년부터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의 총괄 디자이너로 M3, M4, X5M, X6M 등 파격적이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13년 중국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부임 후 창청기차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에 이르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하발 H6 신형 모델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피에르 르클레어의 디자인 성향은 기아차 디자인 DNA에 가장 부합한다"며 "전 세계에 판매되는 기아차 디자인의 모든 프로세스에 관여하면서 그 동안 그가 쌓아온 디자인 역량을 한껏 쏟아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그 동안 기아차 디자인에 대해 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 영입을 계기로 기아차는 그 동안 꾸준히 공들여온 '디자인 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기아차는 지난 2006년 당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던 아우디 디자인 총괄이었던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