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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발 빼는 대형마트..성장성 큰 동남아로 눈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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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이어 롯데마트도 중국 점포 전격 매각 결정
"내수 시장 높은 동남아 공략 빨라질 것"

[뉴스핌=이에라 기자] 이마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중국 시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성장성이 큰 동남아 공략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점포 매각을 먼저 선언했던 이마트는 베트남에 이어 몽골까지 영토를 확장 중이고, 롯데마트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중국 현지 점포 매각 작업 이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는 중국 상하이 등에 위치한 점포 5곳을 태국 CP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마트는 연내 중국 사업을 완전히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롯데마트도 중국 내 슈퍼 13개를 포함한 매장 112개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며 매각 범위나 규모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모두 중국 사업에서 적자를 냈다. 

이마트는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14년까지 중국에 100개 점포를 오픈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사업 확대를 이어갔지만, 2011년 한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매장수도 2010년 27개까지 늘리는데 그쳤다.

롯데마트는 이마트보다 후발주자로 중국에 발을 내딛었다. 2008년 네덜란드 유통업체 마크로의 현지 점포를 인수했고, 2009년 10월에는 대형마트 체인 타임즈 65개를 인수했다. 2012년 롯데마트 중국 100호점을 오픈했지만, 만성 적자와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라는 정치적 이슈까지 겹치면서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중국 사업 철수 이후의 대안으로 동남아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이 특유의 폐쇄성이나 해외기업에 대한 배타성이 사업 걸림돌이었다면, 동남아는 시장 성장성 등을 따졌을때 사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더구나 인도네시아의 인구 2억6000만명과 베트남 인구 1억명을 고려할 때 내수 시장도 성장성이 높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일찌감치 동남아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2015년 11월 오픈한 베트남 1호점 고밥점은 1년여만에 목표 대비 높은 매출로 순항 중이다.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매출액은 2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대비 2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21억원으로 전년 32억원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7월에는 몽골 1호점도 오픈했다.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경영제휴 형태로 이마트 브랜드와 유통 노하우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로 진출했다. 또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지난달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 참석해 "이마트의 해외 진출을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더 깜짝 놀랄만한 추가 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출이 중국을 앞서며 동남아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2015년 롯데마트의 중국 점포 매출은 1조3310억원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1조2320억원이)이 뒤졌지만, 지난해 중국(1조1290억원) 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1조3770억원) 매출이 더 앞섰다.

올해 2분기 기준 중국 롯데마트 기존점은 95% 역신장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각각 4.7%, 9.6% 성장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점포 수는 각각 45개, 13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유통산업 규제로 대형마트들이 신규 출점하며 덩치를 키우는 것이 힘들고 중국은 사드 보복 장기화로 언제 정상화될 지 알수가 없다"면서 "이번건(롯데마트 중국 매각)을 계기로 내수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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