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도자기로 만든 대숲…그러나 이것은 도자기가 아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싱그런 파초가 그려진 이승희의 도자회화 ‘TAO17060301’.100×126cm <사진=박여숙화랑>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세계 최대의 도자기 도시인 중국 장시성 징더전(景德鎭)에서 작업하는 아티스트 이승희(59)가 서울과 제주 두곳에서 개인전을 연다.
도톰하게 융기된 도자 회화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승희는 박여숙화랑 초대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의 박여숙화랑에서 전시를 개막했다.

제주 전시(~11월12일)에 이승희는 '타오-이것은 도자기가 아니다'라는 타이틀로 청화백자 회화 14점을 출품했다. 제주보다 사흘 늦게 개막한 서울 전시(~10월14일)는 '타오- 비트윈 디멘션'이란 제목으로 순백자 회화 10점과 청화백자 회화 17점, 대나무 설치작품으로 구성됐다. 서울과 제주 전시의 공통제목인 '타오'(TAO, 道)는 끝없는 인내심을 요하는 작가의 작업과정과 맞닿아 있다.

이승희는 도자기판을 캔버스 삼아 작업한다. 사각의 도자기판에 한국의 전통 청화백자와 순백자를 형상화하는데, 하루에 꼭 한 번만 ‘흙물 붓질’을 해야 한다. 조바심을 꾹꾹 누르고 하루에 한차례, 모두 70~80회쯤 반복적으로 붓질을 해야 비로소 한 폭의 도자기 회화가 완성된다. 만약 조급한 마음에 흙물이 미쳐 마르기 전에 덧칠을 하면 화면이 들떠서 결국 모두 긁어내야 한다. 작품 한 점을 완성하는데 석달이 소요되는 셈이다. 이 같은 지난한 작업과정이 도(道)를 닦는 수련의 과정과 다를 바 없어 작품명과 전시명에 ‘타오(道)’를 붙인 것이다.

이승희의 도자기 회화는 고요하다. 백자 달항아리, 청화백자 등 뛰어난 미감을 지닌 우리의 옛 도자기들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작업은 차분하면서도 묘한 울림을 준다. 마음을 다스리며 붓질을 한 작가의 심상이 켜켜이 쌓인 결과다.

이승희가 도자기로 만든 대나무 설치작품 'TAO'. <사진=박여숙화랑>

이번 서울 전시에는 도자기로 만든 대나무 설치작품이 눈길을 끈다. 높이 4m의 도자기 탑으로 만든 대숲은 강인함과 연약함을 동시에 품고 있다. 더없이 딱딱한 소재지만 가장 깨지기 쉬운 도자기로 대숲을 표현해 아이러니하면서도 신선하다. 작가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알랭 드 보통 특별전(‘아름다움과 행복’)에도 대규모 대나무 설치미술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알랭 드 보통은 “이승희는 가장 잘 부서지고 유연성 없는 재료(도자기)로 대나무를 재현했다. 그럼으로써 자연의 유연한 나무에 대한 기억과 인간이 만든 경직된 도자기 사이에 매혹적인 긴장을 창조한다”고 평했다.

이승희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의 유명 도자기 브랜드인 베르나르도재단이 연 '한국 현대도자전'에 초대받기도 했다. 폴란드의 크라쿠프 뮤지엄은 이승희의 도자 회화에 주목하고, 작품을 컬렉션한 바 있다. 올들어 작가는 영국 런던 빅토리아&알버트 뮤지엄의 ‘현대 한국도자기전’에도 초대받아 작품을 출품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란 편집위원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설연휴 한낮 18도 '포근'…16일 비·눈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대체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연휴 중반 강원 영동·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예보돼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고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4~7도, 낮 최고기온은 7~18도를 오르내리겠다. 북쪽에서 강한 한기가 남하하는 양상은 아니어서 큰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설 연휴 기간 날씨 전망. [사진=기상청] 다만 16일에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동쪽 상단으로 이동하며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눈이 내릴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대설특보 수준의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아져 아침 최저기온 -6~6도, 낮 최고기온 3~11도의 평년 수준 기온을 보이겠다. 강수 강도와 범위는 변동성이 있다. 상층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할 경우 영동 지역 적설이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북상하면 강수 구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연휴 기간 주의할 기상요소는 안개와 도로 살얼음이다. 15일까지 서해안과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은 이슬비나 빗방울이 떨어지겠고 기온이 낮은 곳에서는 어는비와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귀성·귀경길 차량 운행 시 교통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3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설 명절 특화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도로·해양·공항 기상 등 이동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도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6-02-12 12:51
사진
"SK하이닉스 경영성과급, 임금 아냐"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대법원이 SK하이닉스 퇴직자들이 제기한 퇴직금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대법원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으로 보지 않는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마용주)는 12일 오전 10시 SK하이닉스 퇴직자 김모 씨 등 2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매년 연도별로 당해 연도에 한정해 지급 여부와 지급기준을 정한 노사합의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지급된 사정만으로는 단체협약이나 노동관행에 의한 피고의 지급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SK하이닉스 CI.[사진=뉴스핌DB] 대법원은 또 SK하이닉스의 취업규칙이나 월급제 급여규칙에 경영성과급에 관한 규정이 없고, 매년 노사합의를 통해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경영상황에 따라 언제든 합의를 거부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어 "경영성과급을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할 의무가 지워져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 대가성 판단에 관해 영업이익 또는 EVA 발생 여부와 규모와 같이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영성과를 지급기준으로 한 경영성과급은 근로 대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1999년부터 매년 5~6월경 노조와 교섭을 통해 경영성과급 지급 여부와 기준, 한도, 지급률 등을 정해왔고, 2007년부터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 분배금(P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성과급을 지급해왔다. EVA는 경제적부가가치로, PS를 산정하는 기준이다. 김 씨 등은 회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해온 점을 들어, 이를 근로의 대가인 임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PI와 PS를 평균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산정한 퇴직금은 부당하다며 2019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에서 김 씨 등은 패소했다. 1심 재판부는 "PI 및 PS를 포함한 경영 성과급은 근로의 제공과 직접적이거나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심 역시 "PI 및 PS는 회사의 경영성과를 근로자들에게 배분하는 성격이 강해 개별 근로자의 근로제공 그 자체와 직접적 혹은 밀접하게 관련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상 평균임금 산정의 기초가 되는 임금은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고, 금품지급의무의 발생이 근로제공과 직접적으로 관련되거나 그것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어야 한다"며 기존 임금성 관련 법리를 재확인했다.  right@newspim.com 2026-02-12 10:5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