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동석 기자] 'MB 블랙리스트' 피해자 문성근은 18일 오전 10시43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그는 취재진에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니 최대 피해자는 김민선(활동명 김규리)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민선은 지난 2008년 5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에도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냈다. 김민선은 지난 2009년에 김규리로 이름을 개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성근은 "영화 감독이 마음에 들어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저예산 독립 영화를 만들지 못한다. 그러면 감독들은 콘서트 감독이라도 하는데 배우는 출연이 막히면 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이다"고 김민선이 최대 피해자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배우는 20~30대에 역량을 강화하고 40대까지 버티고 활동하면 그 다음에는 저절로 굴러간다. 그리고 50대까지 활동하면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된다"고 밝혔다.
배우 김민선씨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또 "그런데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문성근은 김민선과 직접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피해 상황을 증언하는 것도 두려워하더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