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관련 소비자 불안 불식, 한 차례 개선된 모델 수입 추진
[뉴스핌=전민준 기자] “뉴 닛산 패스파인더에 품질 문제가 발견되면 즉각 무상 수리하겠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이 국내 대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시장에서 ‘뉴 닛산 패스파인더’의 사후관리서비스(AS) 강화를 강조, 최근 제기된 부품품질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한국닛산은 19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LAYER57 스튜디오에서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뉴 닛산 패스파인더 출시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출시한 패스파인더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7월 내놨다. 닛산본사와 한국닛산은 지난 8월부터 약 1년간 한국 대형 가솔린 SUV 시장 조사를 실시, 올해 8월 말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부 패스파인더 중 트랜스미션 컨트롤 모듈(TMC)에 이상이 발견, 리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동차 미션 결함은 고속에서 차가 나가지 않는 현상을 비롯해 주행 중 자동차 멈춤 등으로 심각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데다, 부품 값이 비싸 소비자들이 고액의 수리비를 떠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이 19일 오전 서울시 성수동 LAYER57 스튜디오에서 열린 뉴 닛산 패스파인더 출시행사장에 참석해 사진 촬영하고 있다.<사진=전민준 기자> |
현재 닛산본사는 미국에서 부품 문제가 발생한 패스파인더 차주들을 대상으로 TMC를 개선하고 부품수리를 지원하고 있다.
허 사장은 “국가별로 서비스 형태는 다르지만 한국은 미국과 동일하게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며 “차주들이 한국닛산 서비스센터로 차를 가져오면 반드시 무상 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 들어오는 모델들은 한 차례 개선을 거쳐 오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 목표에 대한 질문에 허 사장은 “부분변경 전 모델이 연간 200대 정도였는데, 이를 훌쩍 넘을 것이다”며 “대형 SUV 판매대수가 많지 않았지만 여기에 더 집중해 지금까지 실적을 상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솔린SUV는 디젤보다 ℓ당 5km 낮은 연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았지만, 최근 저유가‧친환경추세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대형 가솔린SUV시장은 디젤게이트 여파, 저유가로 디젤‧가솔린 가격 격차가 좁아지면서 매년 5%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재작년 국내 시장은 6000대에서 작년 6500대까지 성장했으며, 올해는 73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형 가솔린SUV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셋뿐이다.
허 사장은 "지난해 국내 대형 가솔린SUV 시장 규모는 6500대에 불과하지만, 올해 대형 가솔린SUV시장 추세를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