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소비자 중심 금융개혁 추진 과제 발표
[뉴스핌=이지현 기자] 은행권 연체 가산금리가 2~3%포인트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에 걸쳐 가산금리 수준을 낮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금융소비자와 간담회를 갖고 소비자 중심 금융개혁 우선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어느 정도나 가산금리 수준이 낮아질지는 업계와 협의해봐야 한다"면서도 "금융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면 2~3%포인트는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예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뿐 아니라 제2금융권 대출에 대해서도 연체 가산금리 인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소비자 중심 금융개혁 발표를 위한 현장방문' 간담회를 열어 소비자 중심 우선 추진 금융개혁 과제와 추진체계를 발표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사진=금융위원회> |
실손 보험료 인하도 기존 가입자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보험사들의 실손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실손 보험료가 낮아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 소비자 패널이 이와 관련해 "기존 가입자에게도 실손 보험료 인하 혜택이 적용되는가"묻자, 최 위원장은 "저희로서는 기존 가입자까지도 실손 보험료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입 상세 내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 가입자 역시 보험료 인하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보험계약자와 수익자가 다를 경우 수익자가 숨은 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다른 금융소비자 패널이 온라인 햇살론과 관련해, 지점 방문 없이 온라인에서도 본인이 햇살론을 받을 수 있는지 자격 확인이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온라인 햇살론 체계가 구축되면 본인이 대상자인지도 바로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온라인 햇살론은 기존의 햇살론보다 이자가 1~2%포인트 정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손병두 금융위 사무처장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소비자 보호담당 부원장보와 주부·대학생 등 금융소비자 3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소비자 중심의 금융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금융사 연체금리 산정체계 개편 ▲실손보험료 인하 유도 ▲숨은보험금 찾아드림 캠페인 ▲유병력자 가입 가능한 실손의료보험 출시 ▲온라인 햇살론 추진 ▲고령층·청년층·주부 등 금융편의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