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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야심' 테슬라 막힌 길 뚫리나

기사입력 : 2017년09월26일 02:57

최종수정 : 2017년09월26일 06:33

국제 유가 장기적으로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이 해외 자동차 업체의 진입 장벽을 낮출 움직임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에 강한 의지를 보인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관련 업계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정책의 무게를 전기차에 두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국제 유가의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테슬라 모델3 <사진=블룸버그>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자동차 업체의 국내 파트너십 체결 요건을 완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생산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데 따라 규제 완화가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업체들이 자유무역지대에서 파트너십 체결 없이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현지 업체들에게 전달했다.

다만 현지 생산된 자동차가 중국에서 판매될 때 수입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중국은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이와 별도로 중국 상무부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의 관심은 테슬라에 집중됐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중국 현지 전기차 생산 및 확대 계획을 밝혔지만 테슬라는 비즈니스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지난 6월 중국 정부와 상하이 공장 설립을 놓고 논의중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결론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은 휘발유 자동차를 축소하는 한편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이 이미 이 같은 행보를 취한 데 이어 중국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자 국제 유가의 중장기 전망을 비관하는 의견이 나왔다.

컨설팅 업체 피라 에너지 앤 우브 맥킨지의 마크 슈워츠 시나리오 플래닝 헤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친환경 자동차 비중이 2040년까지 40%에 이를 경우 2030년부터 글로벌 원유 수요가 정체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피라 에너지는 전망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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