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마켓

속보

더보기

"가상화폐로 돈 벌려면 직접 채굴해 장기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저자 빈현우 인터뷰

[뉴스핌=김지완 기자] "가상화폐로 돈 벌려면 채굴시장에 참여해라. 그리고 장기보유해라"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 /이형석 기자 leehs@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 저자인 빈현우씨는 이렇게 강조한다. 그는 자타공인 국내 가상화폐 투자자중 가장 단 시간내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 3월 종잣돈 5000만원을 이더리움(Ethereum)에 투자해 석달만에 3억5000만원으로 불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22일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첫인상은 세련되고 편안했다. 티셔츠에 재킷 하나 걸치고 나타나 딱딱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설명은 접어둔 채 일반투자자 입장에서의 가상화폐 투자 경험을 진솔하게 풀어놨다. 

빈현우씨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쌍용정보통신, 어울림정보통신, 벨웨이브, 한국EMC 등에서 IT 경력을 쌓았다. 특히 어울림정보통신에선 보안기술 팀장 및 보안연구소장을 거치며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키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오는 10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새 패러다임, 가상화폐의 미래는'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Q. 전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광풍이 분다

"사람들은 가상화폐의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이나 가상화폐 자체에 대해선 큰 관심이 없다. 돈을 벌고 싶은 마음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또 가상화폐가 미래에 화폐 기능을 제대로 할 것이란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가상화폐가 화폐로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

Q. 가상화폐 종류가 몇 개나 되나

"대규모 거래소에 등록된 가상화폐는 1100여종 된다.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에서 공인된 거래소에 매주 2~3개의 가상화폐가 등록되고 있다."

Q. 가상화폐가 현재의 통화를 대체할까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동전과 지폐 모두 사라지고 숫자만 돌아다니는 추세가 될 것이다. 우리가 가진 실제 지폐량보다 더 많은 돈이 돌아다니는 시대가 됐다. 돈은 숫자가 됐다. 문제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양적완화 등을 통해 돈을 무한정 찍어내면서 이 숫자를 의심하는 시대다. 다시 말해 사람들 각자가 노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의 실질 가치에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한 것이 가상화폐다."

Q. 가상화폐는 일반화폐와 어떻게 다른가

"가상화폐는 총통화량이 출발단계에서 정해진다. 또 채굴을 통해 누구라도 찍어낼 수 있고 발행할 수 있도록 해놨다. 반면 일반통화는 중앙은행만 발행할 수 있고, 권력자나 특정인에 의해서 발행량이 임의로 조정될 수 있다."

Q. 가상화폐 기술은 믿을만 한가

"돈이 숫자가 됐다. 문제는 '그 숫자를 신뢰할 수 있는가' 여부다. 가상화폐 숫자는 믿을 만한 숫자다. 복사가 안되는 숫자이며, 해킹이 안된다. 컴퓨터에선 문서를 복사하면 그 컴퓨터에 동일한 문서가 남는다. 즉 복제가 된다. 하지만 가상화폐는 이런 과정을 거쳐도 복제가 안된다. 이중 지불도 없다."

Q. 해킹 위험성은 전혀 없나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암호를 해독해야 하는데 엄청나게 빨리 풀어야 한다. 거래내역이 저장된 지갑이 100만개라고 가정하면 과반 이상인 50만개+1개의 암호를 동시에 풀어내야 한다. 이런식으로 해킹하는 것이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다만, 병렬처리가 가능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면 가능할 수도 있다."

Q. 최근 중국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했다. 앞으로 다른 국가도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중국정부에서 통화에 대한 정부 통제력을 잃을까 두려워 한 것 같다. 중국은 공산당 1당 체제이기 때문에 가능할 지 몰라도 미국은 불가능하다. 가상화폐를 두고도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대통령이라 해도 독자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Q. 이더리움으로 3개월만에 3억원을 벌었는데

"3월에 1이더(이더리움에서 쓰이는 암호화폐)에 6만원 할 당시 종잣돈 5000만원을 모두 투자했고 6월에 3억5000만원이 됐다. 1이더에 30만원~40만원 사이에 모두 처분해 3억원 차익을 남겼다."

Q. 3억원으로 뭘 했나

"대당 300만원 하는 채굴기 84대를 돌리고 있다. 채굴기 한대가 한달동안 3.5개의 이더를 채굴한다. 이를 관리하는 업자와 6:4 또는 7:3 등의 방식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쉽게 계산해 석달이면 채굴기 투자비가 환수된다. 채굴을 통해 매달 20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빈현우 가상화폐 전문가 /이형석 기자 leehs@

Q. 왜 이더리움인가

"비트코인은 일단 너무 비쌌다. 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통화를 비교해 본 결과 이더리움이 더 우수했다. 비트코인은 단순 거래기능밖에 존재하지 않는데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기능이 포함돼 있었다. 스마트계약 기능을 활용해 이더리움에 애스크로 기능을 포함, 다양한 옵션(조건) 설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 밤 10시 이후에는 사용금지 조건을 삽입한다던지, 결제가 불가능한 사용처를 입력할 수 있다. 현재 만들어지는 많은 가상화폐들이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 많은 이더리움 기반 가상화폐가 만들어졌을 때 이더리움이 기축통화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Q. 가상화폐로 돈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선 거래로 돈 벌 생각하면 안된다. 거래를 하면 주식시장보다 더 위험할 수있다. 그래도 하겠다면 장기투자 해야 한다."

"둘째는 채굴을 해라. 나 역시 현재의 이더리움을 팔지 않고 있다. 1이더에 100만원 이상에서 팔 생각이다. 큰 수익이 창출될 때까지 채굴을 통해 모아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셋째 ICO(가상화폐공개, Initial Coin Offering)를 노려라. 주요 거래소에 등록되면 등록전과 비교해 평균 7배의 수익이 난다. 다만, ICO가 될만한 가상화폐와 사라질 화폐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Q. 이더리움 창시자가 최근 1년내 채굴방식을 변경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 채굴에 참여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1년내 채굴이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개발 의지다. 채굴방식 변경에 최소 2~3년이 소요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기술적인 문제로 변경이 어려울 수 있다. 만약 채굴이 막힌다면 '제트캐쉬', '이더리움 클래식' 등 채산성이 좋은 다른 가상화폐로 옮겨가면 된다."

Q. 가상화폐 투자로 돈을 잃은 경험은 없나

"2014년 비트코인으로  10개를 400만원에 팔아 '잭팟코인' 수십만개로 바꿨다. 그 잭팟코인이 없어지면서 4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순식간에 휴지조각이 됐다. 단순히 가상화폐 숫자를 늘리고픈 마음에 투자했는데 결과가 안좋았다."

Q.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블록체인 기술이 공개돼 있다. 나도 하루면 가상화폐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인정해주지 않으니 문제다. 요즘 '뉴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만들어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화폐라고 소개하는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유사수신·다단계가 가상화폐 시장으로 옮겨간 것이다. 투자자들 주의가 요구된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