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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남한산성' 이병헌 "액션보다 강렬하고 멜로보다 뜨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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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삶이 있고 난 뒤에야 비로소 대의와 명분도 있는 것이 아니 옵니까. 죽음은 가볍지 않사옵니다. 치욕은 견딜 수 있지만 죽음은 견딜 수 없습니다. 만백성과 더불어 죽음을 각오하지 마소서. 죽음으로써 삶을 지탱하지는 못할 것이옵니다.”

배우 이병헌(47)이 신작 ‘남한산성’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2007년 발간 후 1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에요. 요즘 영화들이 다 자극적이고 세잖아요. 관객들도 거기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걱정이 좀 있었죠. 물론 전 좋았어요. 우리가 병자호란을 국사 시간에 분명 배웠지만, 그건 정보지 감정이 아니었잖아요. 근데 정보, 사실을 감정으로 보니까 느낌이 색달랐죠. 어떤 액션보다 강렬하고 어떤 멜로보다 뜨거웠어요. 단순한 이야기, 말로 사람을 이렇게 울릴 수 있구나 싶었죠.”

이병헌은 극중 이조판서 최명길을 열연했다. 정세를 객관적으로 보는 통찰력과 나라에 대한 지극한 마음을 지닌 인물로 청과의 화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이번엔 예스러운 말이나 생경한 단어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자꾸 되뇌다 보니 그때를 살던 최명길에 가깝게 느껴지고 연기하는 것도 용이해졌죠. 어떤 역할이든 같은 상황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상상할 수밖에 없어요. 사극은 더 그렇죠.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상상이 필요해요. 그래서 최대한 그 시절 사람들의 정서, 문화를 이해하고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하죠. 더욱이 이번에는 실제 역사를 고증한 거라 어미, 단어도 그대로 했어요.”

대사 이야기는 자연스레 최명길과 김상헌(김윤석)의 설전 이야기로 이어졌다. 영화 속 두 사람은 같은 충념을 지녔으나 서로 다른 신념으로 팽팽하게 맞선다. 그리고 이를 연기한 이병헌과 김윤석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단연 ‘남한산성’의 백미다. 

“저희가 연기 스타일이 달라요. 김윤석 씨는 연기할 때 자신을 그 상황에 던지죠. 그러다 보니 매 테이크 패턴이 달라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죠(웃음). 그 패턴에 맞춰야 하니까요. 호흡이 이상해지지 않으려면 상대에 맞게 받아쳐야 했죠. 그러다 보니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어요. 근데 막상 하고 나니 결과물이 더 재밌게 나온 거죠. 오히려 긴장감도 살고 좋은 신이 만들어진 듯해요. 덕분에 관객들에게도 더 큰 재미로 다가갈 수 있었고요.”

치열하고 살벌했던(?) 연기와 달리 현장 분위기는 여느 작품 못지않게 화기애애했다.

“다들 재밌는 말씀도 많이 하고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어요. 남자들도 수다를 떨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난로 앞에 옹기종기 모여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정말 깔깔거리는 정도였죠. 물론 김상헌과 크게 대립하는 장면에서는 모두 배려해주셨어요. 호흡을 유지해야 해서 예민한 상태라 그렇게 해주신 듯해요. 그래서 ‘컷’ 소리가 나면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왔죠. 다들 긴장이 풀어져서(웃음).”

‘만일 이병헌이었다면?’이라는 질문도 던져졌다. 최명길이 아닌 이병헌이었어도 치욕을 감수해 후일을 도모하고 편을 택했을까. 아니면 김상헌처럼 맞서 싸워 대의를 지키고자 했을까.

“딱 중간이었어요. 근데 사실 이건 누구의 사상이 옳다, 그르다가 중요한 영화는 아니죠. 사실 최명길이나 김사헌이나 굉장히 소신이 뚜렷해요. 유하고 부드러운 말투와 표정, 행동을 지녔지만, 그 안에 있는 생각은 어떤 것보다 단단하죠. 거기에 있어서는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요. 사실 전 결정 장애가 있을 만큼 우유부단한 타입이라(웃음)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요즘 ‘남한산성’ 리뷰를 읽고 반응을 살피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라는 이병헌은 당분간 영화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추석 연휴가 끝난 후에는 영화제 시즌에 맞춰 부산도 찾을 예정. 이후로는 모두가 알다시피 김은숙 작가의 신작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에 들어간다. 

“부산국제영화제랑 무대 인사가 겹쳐서 너무 잘됐어요. 부산국제영화제는 배우들이 가장 스케줄이 없기 바라는 타이밍이거든요. 영화의 도시에 가서 많은 영화인, 동료 배우를 만날 수 있는 자리잖아요. 또 술 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가장 큰 잔치라 기다려지죠. 영화제 다녀와서 연말부터는 드라마 촬영을 시작해요. 거의 9년 만이죠. 아직 대본은 못 받았는데 작가님이 대사를 맛깔나게 쓰신다고 해서 기대가 되네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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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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