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신흥국 부동산에 글로벌 투자자금 ‘유턴’

기사입력 : 2017년10월05일 01:17

최종수정 : 2017년10월05일 09:35

인도 멕시코 등 기피 지역에 다시 뭉칫돈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들어 신흥국 부동산 시장으로 글로벌 투자 자금이 유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2016년 사이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 등 정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회피했던 지역으로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

인도 루피화 <사진=블룸버그>

이머징마켓의 경제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는 데다 일부 정부의 경제 개혁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4일(현지시각) 나이트 프랭클린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에서만 올해 사모펀드 업계가 42억달러에 이르는 부동산 자산을 매입할 전망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GIC가 지난 8월 14억달러 규모로 인도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DLF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블랙스톤과 KKR,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가 인도 부동산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브룩필드는 뭄바이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의 상업용 부동산 자산을 10억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최종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멕시코와 브라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샘 젤의 에퀴티 인터내셔널이 브라질 주차장 운영 업체 에스타파 에스타시오나멘토스의 지분을 1억5400만달러 규모로 사들이는 등 대규모 투자가 꼬리를 물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이머징마켓으로 몰려드는 데는 관련 지역의 성장률이 호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CBRE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리츤 퍼거슨 최고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부동산 투자자들은 경제성장률을 향후 유동성 흐름과 잠재 수익률을 가늠하기 위한 척도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8년 이머징마켓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높여 잡았다. 2016년 4.1%에서 상당폭 개선될 것이라는 얘기다.

부동산 투자자들은 이를 기업의 수익성 개선과 이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상승, 아울러 숙박 업계와 유통업계의 매출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흥국의 경제 구조 변화도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PGIM의 타이무르 하야트 최고전략책임자는 WSJ과 인터뷰에서 “과거 이머징마켓은 저렴한 노동력과 상품시장에 크게 의존했지만 내수 시장과 신흥국 간의 교역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며 “선진국의 경제 성장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