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의원, 불법파견 행태 지적
파리바게뜨 "5월부터 논의해 지난 16일 직접고용 결정"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에 휩싸인 파리바게뜨가 물류센터에서도 470여명의 인력을 불법파견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는 물류센터에서는 정규직과 하청업체 직원이 혼재돼 있는 문제를 인식, 5월부터 논의해 지난 16일 하청업체 직원을 직접 고용키로 이미 확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12일 이정미 정의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전국 10여곳의 물류센터를 가지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SPC 계열사인 ㈜SPC GFS가 물류센터 인력을 운영하고 있지만 원청인 SPC GFS가 업무를 직접 지시해 불법적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사진=뉴시스> |
하청업체 직원들은 정규직과 혼재해 근무하고 제품 출하, 배송 문제 발생시 SPC GFS 소속 관리자에게 경위서와 시말서를 제출하며 출퇴근 관리와 지각, 결근시 통제하고 매일 오후 6시 40분경 주·야간조에게 실질적인 업무지시 등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주야간 각 2명씩 사용하는 휴무는 정규직이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그 빈자리를 하청업체 소속 인원이 채웠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규직은 한 달에 7~8일 휴무가 있지만 하청업체 소속 인원들은 이보다 적게 사용하고 있었다.
이정미 의원은 파리바게뜨에 물류센터의 인력운영에 대해 "파견이 허용되지 않은 업종에 인력을 공급받아 원청이 실질적인 지휘, 감독을 하는 불법파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들의 직접고용은 회사가 지난 5월부터 검토해 왔다며 물류의 효율화를 위해 7~9월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16일 470여명에 대한 직접고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 직영점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판매사원들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현재 2000여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의원은 "SPC가 물류센터 도급근로자 직접고용시 처우에 위법사항이 없는지, 제빵, 카페기사의 직접고용 의무를 이행하는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