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극단 목화의 연극 '자전거'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과 그가 이끄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자전거'가 오는 20일 개막한다.
오태석이 1983년 발표한 '자전거'는 그해 명동드라마센터에서 초연된 뒤 수많은 연출가를 비롯, 오 연출 자신도 끊임없는 각색으로 여러 차례 연출한 작품이다.
시골 면사무소의 윤서기가 동료 구서기에게 42일간의 결근사유를 밝히는 결근계를 보여주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한국전쟁 때 반동분자로 몰려 등기소에 갇힌 뒤 불에 타죽은 아버지의 사연과 화재로 숨지는 문둥이 부모의 이야기를 축으로 환영과 현실이 엇갈리는 구도로 펼쳐진다.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이 서천군 등기소에 마을 유지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연극 '자전거'는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