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제법무팀 MH그룹 보고서 보도
[뉴스핌=김규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해당 주장이 담긴 문건을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CNN 홈페이지 캡처 |
미국 CNN 방송은 17일(현지시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제법무팀을 맡고 있는 MH그룹으로부터 인권침해 내용이 담긴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
CNN은 ‘인권 상황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서 국제법무팀 변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서 지내고 있으며, 계속 불이 켜져 잠을 잘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하부요통, 무릎과 어깨 부위 골관절염, 희귀한 부신 이상 증세, 영양실조 등 만성적인 질환을 겪고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적절한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해 만성 질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서울구치소 측은 “박 전 대통령이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MH그룹 측의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접이식 메트리스’가 제공됐다는 대답도 보도했다.
CNN은 MH그룹이 인권침해 의혹을 보고서로 작성하고 이를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으로 문건을 제출할 예정이라 밝혔다.
MH그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한국 변호인단과는 별도로 국제법 사건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H그룹은 지난 13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6개월 연장된 데 대해 경악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현저하게 악화됐다”고 전한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구속 연장 후 처음으로 열린 80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이에 서울구치소 관계자는 18일 박 전 대통령 측의 인권침해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접이식 매트리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수용시설 내 난방도 약 1주일 전부터 운영 중이기 때문에 춥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계속 불이 켜져 있어 잠들기 어렵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밤에도 시찰해야 하기 때문에 저녁에 켜 놓는 취침등이 있긴 하지만 취침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