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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강행시 탈당 시사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4:23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4:23

CBS 출연 "탈당으로 몰고가면 곤란…마음 들킨 것 같다""
"바른정당 최대 7~8석 가능한데 정체성·지역기반 포기 못해"

[뉴스핌=김신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탈당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민주세력의 집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햇볕정책 계승·발전, 호남의 차별 없는 나라라는 세 가지 목적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저 뿐만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함께 (이처럼) 생각하고 있다"며 "전날에도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 유성엽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소셜미어디 등을 통해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에 시동을 걸 경우 탈당할 수 밖에 없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몰아가면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른정당과의 통합과 관련해선 "(반대하는 의원이) 5명 밖에 안 된다고 하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통합을 하더라도 바른정당에서 5~7석 정도가 올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 사이에서는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더욱 많아졌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당이 커지고 잘 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그러나) 적게는 5석 내외, 최대 7~8석까지 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를 위해 우리 정체성과 지역기반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자신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군불은 때지 않았다고 하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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