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거래선 행사서 사업비전 밝혀..."시장 판도 바꿀 것"
[ 뉴스핌=황세준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량을 공격적으로 늘린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소재 소피텔호텔에서 '유럽 OLED 데이'를 열고 올해 연말까지 170만대, 내년에는 이보다 47% 증가한 최소 250만대 분량의 OLED 페널을 판매한다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행사에는 LG전자, 뢰베, 뱅앤올룹슨, 필립스 등 유럽 주요 OLED TV 제조사와 EISA, GfK, 레드닷 등 업계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이 뮌헨 '올레드 미디어데이'에서 사업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여상덕 LGD 사장은 “유럽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모든 산업 부문에 있어 프리미엄 시장의 비중이 높아 OLED 확산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시장”이라며 “유럽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OLED를 확대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TV영업마케팅그룹장(전무)는 "유럽 시장에서 OLED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고객사들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OLED는 백라이트가 없어 투명, 롤러블, 폴더블 등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에 응용 가능하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벽면에 부착 가능한 '월페이퍼 OLED',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 6장을 이어붙여 원기둥 형태로 만든 'VTO' 등을 선보였다.
제임스 쉬디 미국 퍼시픽대학 박사는 행사에서 "디스플레이 휘도(밝기)가 상승하면 눈의 피로도가 비례가 높아지는데 OLED는 LCD보다 눈에 편하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블루라이트 방출량도 적다"고 평가했다.
피터 잭 독일 레드닷 CEO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얇고 가벼우면서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OLED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OLED가 디스플레이의 미래를 이끌 유일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중국에서도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를 열고 현지 거래선과 접촉면을 늘렸다. 당시 행사에는 중국 스카이워스, 수닝 등 완제품 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류탕즈 스카이워스 최고경영자는 "중국 TV 산업이 현재 포화상태에 처해있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올레드 TV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