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올 것이 왔다" ECB 회의서 주목할 3가지

기사입력 : 2017년10월26일 16:14

최종수정 : 2017년10월26일 16:14

자산매입액 줄어도 기한 늘어나
남유럽 채권시장, 파티는 끝났다
ECB 보유 채권? 재투자만 수천억유로

[뉴스핌=김성수 기자] 2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관심을 받고 있다. ECB는 이번 회의에서 점진적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ECB 완화 규모가 어떻게 바뀔지 ▲유로존 채권 가치는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ECB가 보유한 채권 가치는 어떻게 바뀔지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정리했다.

<사진=블룸버그>

◆ 자산매입, 액수 줄어도 기한 늘어나

ECB의 채권매입 규모는 현재 매월 600억유로다. 원래 매입 규모는 800억유로였으나, 지난 3월 말부터 줄어들었다.

UBS를 비롯한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내년까지 9개월동안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대신, 매입 규모를 300억유로로 더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ECB가 통화완화를 지속하겠으나 이전보다 강도가 더 약해진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벤 에드워드 디렉터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도 양적완화를 종료하길 원한다"며 "ECB는 시장 컨센서스를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 때 굉장히 뚜렷한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말했다.

UBS의 라인하르트 클루즈 이코노미스트는 "자산매입이 연장되더라도 테이퍼링 성격을 갖는다는 건 비둘기파들도 안다"며 "결국엔 통화완화 규모도 제로가 될 때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ECB는 테이퍼링을 했을 경우에 '긴축발작(테이퍼 탠트럼)'이 나타나고 예상 물가상승률이 하향 조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테이퍼링도) 위험관리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유럽 채권, 파티는 끝났다 

ECB 자산매입의 가장 큰 수혜자는 남유럽이었다. 유로존 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지면서 남유럽 국가와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기가 수월했었다. 2013년 초만 해도 5%가 넘었던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9월에는 1% 밑으로 떨어졌다. 현재는 1.63% 수준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점차적으로 QE를 종료할 경우 남유럽 국채 금리가 다시 오를 것이며, 다만 상대적으로 위험한 자산과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 뿐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 자산운용의 세아무스 맥 고레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 성장기에는 일반적으로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위험한 채권보다는 안전한 채권의 금리가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미국의 국채 금리 차이가 현재 굉장히 크다"며 "결국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금리가 큰 폭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ECB가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실시하려면 저금리를 상당 기간 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오른 채권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상황을 막으려면 특정 시점이 되기 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시장 참여자들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 ECB 보유 채권? 재투자만 수천억유로

ECB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현재 2조달러가 넘는다. 이 중 대부분은 유로존 국가들이 발행한 국채들이다. ECB의 양적완화 종료로 채권 수요가 줄어들면서 유로존 금리가 오를 경우 ECB 역시 타격을 받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ECB가 보유 채권을 재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종료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시장 부양 효과가 유지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UBS는 내년에 만기가 도래해서 ECB가 재투자를 실시할 채권 규모가 1000억유로, 2019년에는 1300억유로일 것으로 추산한다. ECB가 매월 자산매입 규모를 300억유로로 줄이더라도 매입 기한을 9개월 연장한다면 총 매입 액수는 2700억유로에 이른다.

즉 ECB가 자산매입을 종료하더라도 여전히 채권 가격을 부양하는 효과가 막강할 것이며, 급격한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