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근로자가 완성차 검사.. 30년 관행?
자격자 도장 서류 위조.. 최대 30만대 리콜 대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 자동차에 이어 스바루도 무자격 근로자가 사내에서 차량 검사를 실시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증 자격을 받기 위해 연수 중인 근로자가 군마현 오타시 군마 제작소에서 완성차 검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닛산의 경우처럼 유자격자 명부에 없는 직원이 검사를 실시한 것이다.
게다가 이 같은 자격없는 검사원의 검사가 30년 전부터 이미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왔을 가능성이 드러났다. 이들은 자격이 있는 검사원의 도장을 이용해 서류를 위조했다.
닛산에 이어 타사에서도 검사 공정 비리가 밝혀짐에 따라 일본 자동차의 품질 관리 체제가 의심 받게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바루는 자격을 갖춘 완성 검사원 약 250명을 두고 있다. 2~6개월의 연수 기간을 거쳐 완성 검사원이 되지만, 연수 전에 사내 시험에 합격한 만큼 충분한 지식과 기술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성은 스바루에 10월 말까지 검사 관행에 대한 보고를 요구했다. 재검사를 위한 리콜의 필요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30만대의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앞서 닛산 자동차는 차량 품질검사 스캔들로 인해 매출이 20%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하도급 업체까지 광범위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자동차 업계의 관행에 대한 보고를 요청한 가운데 토요타와 혼다 등 주요업체들도 자체적인 품질관리 시스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