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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어디에…오감으로 느끼는 '가상현실展'

기사입력 : 2017년11월08일 13:04

최종수정 : 2017년11월08일 15:09

이보름 ‘인어시식회’(2017) <사진=한남아트갤러리>

[뉴스핌=이현경 기자] 가상현실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마련됐다.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가상현실展'이다.

이번 '가상현실展'에 참여한 박정윤, 박정향, 손유나, 우유리, 이지현, 이보럼, 허별 작가는 과학의 발달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인간들이 겪게 될 혼돈을 작품에 투영했다. 이들이 만든 디지털 미디어아트, 조각, 출판물 등 다양한 소재의 설치미술 30여 점이 한남아트갤러리를 채웠다.

손유나의 '왁자지껄 식사시간 게임'은 컴퓨터 게임 형식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게임은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키보드를 조작해 캐릭터를 움직여 화면에 뜨는 밥과 반찬, 간식을 먹으면 된다. 하나의 밥을 먹으면 또 다른 곳에 음식이 생기는 과정이 반복된다. 난이도별 단계로 나눠져 있지 않고 엔딩도 없다. 심지어 캐릭터가 죽지도 않는다. 작가는 게임 속 캐릭터가 현대인들과 닮았다고 전했다. 그는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형태같지 않은가. 관객들이 게임 속에서 무언가를 계속 먹으면서 정신적 충족과 허탈함을 동시에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게임을 반복할수록 가상현실이 주는 혼돈에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유나 ‘왁자지껄 식사시간 게임 <사진=한남아트갤러리>

이보름의 출판물 '인어가 사는 세계'는 32페이지 분량의 그림과 텍스트로 인어가 식용으로 쓰이게 된 세계를 현실감 있게 그렸다. 인어를 요리하는 법부터 손질 후 부산물을 처리하는 법까지 인어를 횟감으로 사용하는 가상 세계의 상황을 담았다.

여기에 더해 설치 미술작품 '인어 시식회'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어의 상반신과 이미 손질돼 초밥이 된 하반신을 나란히 배치해 몰입감을 높인다. 전시된 초밥은 실제 연어 초밥으로 관객들이 맛볼 수 있게 마련했다. 이 과정을 토앻 가상과 현실의 불분명한 경계를 체험하게 된다.

'가상현실展'은 11월10일부터 21일까지 한남아트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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