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중국유학생, 한국으로 들어오는 관문' 펀도우코리아 장진카이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유학생 사회의 최대 한국정보사이트
금한령 완화로 교류회복 제2한류붐 기대

[뉴스핌=백진규 기자] "우리는 누구보다 한중 관계가 다시 이전처럼 회복되기를 학수고대 해 왔습니다. 중국사회에 다시 한류붐이 일어나는 것은 중국 유학생들만이 아니라 중한 양국 모두에 이로운 일일 것입니다. 양국 정부가 관계 복원을 선언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사업도 본격적으로 바빠질 것 같습니다."

시진핑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금한령(禁韩令, 한류금지령)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한국내 중국인 커뮤니티와 비즈니스계에서도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다. 지난 11월 7일 오전, 기자는 현장의 한중 우호 교류 분위기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들과 여행자들의 온라인 아지트인 펀도우코리아(奮鬥在韓國) 사무실을 찾았다. 유학생이 정보공유를 위해 만든 사이트가 기업으로 발전해 ▲여행 ▲성형 ▲쇼핑 ▲부동산 중개까지 영역을 확장한 사례는 펀도우코리아가 거의 유일하다고 할수 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트로피와 상장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한국 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이 펀도우코리아에 전달한 공로패였다. 장 대표는 “금한령 해제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상장을 받게 될 것 같다”고 말하며 활짝 웃은 뒤 “중국인 유학생 및 화교들과 한국을 잇는 정류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자는 장진카이(張津凱) 펀도우코리아 대표를 만나자 마자 덕담으로 “중국인 유학생 99%가 펀도우코리아(奮鬥在韓國)를 검색해보고 한국에 온다면서요?" 하고 말을 건넸다. 고맙다고 말할 줄 알았는데 대답은 뜻밖이다. "아닙니다. 펀도우코리아를 모르고 한국에 오는 중국 유학생은 단 1명도 없습니다. 아마 100%가 펀더우 코리아에서 정보를 얻을 겁니다” 장 대표는 확신에 차서 이렇게 말했다.

실제 중국 최대 한국정보교류 사이트인 펀도우코리아의 영향력은 말그대로 ‘어마어마’하다. 11월 8일 기준 펀도우코리아 웨이보(微博) 회원수는 237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유학생들이 맨손으로 시작한 회사지만 총 직원수만 한국에 20명, 중국에 80명 모두 100명에 달한다. 장 대표는 “규모만 최대가 아니라 중국 시장 내 파급력, 유학생들의 신뢰도, 회원 만족도까지 모두 압도적 1위”라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장진카이 펀도우코리아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아니면 말고’식 정보 100개보다 ‘확실한’ 정보 1개를 소중히

펀도우코리아의 공동 설립자인 장진카이, 왕쥔린(王俊霖) 대표는 86년생 동갑내기로 중국 산둥성(山東省) 의 한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마침 고등학교가 전라북도 군산의 호원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었기에 둘은 한국 유학을 결심했다. 두려움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한 한국 유학은 그러나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2005년, 이제 막 한국 유학 붐이 일기 시작할 때였어요. 한국 유학 관련 정보는 찾기 힘들었고, 호반대학교는 그냥 한국의 명문대학교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죠. 그런데 와보니까 좀 이상하더라고요. 게다가 함께 오기로 한 왕쥔린은 비자발급 문제로 저보다 6개월 늦게 입학했고요. 한국어도 잘 못할 때여서 답답한 점이 많았죠.”

모든 혁신은 불편함에서 시작됐다고 했던가. 호원대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장 대표는 자신과 같이 유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비자연장부터 부동산 계약, 대학교 전과 등은 굉장히 귀찮고 복잡한 업무였다. “아마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 거 같아”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많았지만 정확하게 “이 서류를 준비해서 여길 찾아가라”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유학 1년 뒤인 2006년, 장진카이와 왕쥔린은 ‘힘들어도 한국에서 노력하자’는 의미로 펀도우코리아 사이트를 만들고 한국 유학 정보를 올리기 시작했다.

“사이트 편집이나 디자인 같은 건 신경도 못썼어요. 둘이서 ‘유학비자 연장’, ‘국가장학금 신청’ 같은 질문을 올리고 답을 달았죠. 하루 접속자가 5명도 안 되는 날이 많았지만, 두 달 정도 계속하니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어요.”

마침 2006~2007년 한국 유학 붐이 일면서 펀도우코리아는 금새 유명해졌다. 서울에서 유학하는 회원들까지 합류하면서 ‘고려대학교 근처 원룸 싸게 구하는 법’, ‘서울 시립대 전과 학점 기준’ 같은 다양한 정보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여행, 부동산, 성형 등 정보를 추가하자 여행사와 방송사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장진카이 펀도우코리아 대표 /이형석 기자 leehs@

◆ 정보교류에 올인, 기업 광고요청에 법인 전환

“기업 홍보, 자문 요청을 받다 보니 회사에서 경비처리를 위해 영수증을 발급해달라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결국 중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법인을 설립하게 됐죠. 면세점, 성형외과, 전자상거래 기업, 여행사 등 광고 문의가 줄을 이었습니다. 대박이었죠.”

2009년 정식으로 ‘신화국제’라는 관리회사를 세운 뒤에는 중국에서도 IT 및 마케팅 전문직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펀도우코리아의 서비스도 더 다양해졌는데 벼룩시장, 부동산 중개, 유학생 교류 등은 특히 인기가 많다.

“중간에 학교를 옮기거나 유학을 마치면서 부동산 계약 기간이 남는 방들이 생기잖아요? 옷장 밥솥 같은 가구도 처리하기 어렵고요. 회원들끼리 연락해 남는 기간만큼 빌려 사용하거나 팔면 서로 이익이죠. 부동산 같은 경우는 중개수수료도 안 들고요.”

펀도우코리아는 회원간의 거래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지도 않는다. 매일 수십개의 성형 문의가 사이트를 돌아다니지만 성형외과와 환자를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업무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 직원들이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거래, 잘못된 정보가 있는지를 확인해 바로잡는다. 마찬가지로 매월 다양한 오프라인 교류활동을 진행하는데, 기업들로부터 행사협찬을 받는 것 외에 다른 수익은 남기지 않는다.

“올 봄엔 중국인 유학생 1200명이 모여서 한강 걷기대회를 했습니다. 잠실나루부터 63빌딩까지 20km를 함께 걸었는데 갤러리아 면세점에서 행사 후원을 해주셨고요. 또 부산 벚꽃놀이에는 200명이, 전주 1일 여행에도 200명이 함께 갔었죠. 30~40명씩 모여 등산도 자주 가고요. 펀도우코리아 사이트에서만 서로 인사하던 친구들이 같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니까 더 반갑더라고요.”

펀도우코리아가 진행한 2017년 봄 중국인 유학생 한강 걷기대회 행사 <사진=펀도우코리아>

◆ 금한령 완화로 ‘제2 전성기’ 기대

물론 지금은 100명이나 되는 직원들과 철저한 수익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2012년 오픈한 한국 관광정보 포털사이트 ‘한유망(韓遊網)’이 대표적인 케이스. 한유망은 한국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입장권 판매 ▲호텔 예약 ▲렌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중국 여행사들과 제휴해 수익을 얻고 있다. 중국어로 만든 한국 여행 지도 ‘한유망 지도 앱’은 한국을 찾는 중국 여행자들이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앱으로 꼽힌다.

다만 2016년 시작된 사드보복으로 인해 여행 사업이 위축되면서 한유망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장 대표는 금한령 해제 기대감을 드러내며 밝게 웃었다.

“여행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나 싶더니 2016년 말 사드보복과 함께 중국인 여행객이 1/10로 줄었죠. 금한령이 지속되면 유학생들까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했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 웨이신(微信, 위챗) 페이스북 등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SNS전담팀을 확대해 한국 홍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장 대표는 금한령에 따른 사업 타격에도 버틸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에 대한 열정과 이해를 꼽았다. 이미 12년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양국 교류 발전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또 한국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함께하는 직원들도 모두 한국에서 5년 이상 생활한 유학생 출신들이다.

한유망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중국인들이 전 세계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한유망과 구분하기 위해 하이어우뤼여우(海鷗旅遊) 라는 여행 플랫폼도 새로 만들었다. 전세계 여행지도를 중국어로 서비스하며, 네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관광객들의 평점도 함께 표시했다. 2018년부터는 한국어와 영어로도 서비스 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