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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금융 IT 보다 에너지 환경기업 많아', 트럼프 경제사절단 눈길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1:02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3:42

[뉴스핌=황세원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8일~10일)을 수행하는 미국 경제사절단에 금융 ㆍIT기술 분야보다는 에너지ㆍ환경ㆍ제조업 분야 기업인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대표단에 포함된 이들 경제분야 인물들의 면면은 미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목표하는 경제적 성과 등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에 도착하며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이 시작됐다. 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 미ㆍ중 기업인 포럼 등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현지 업계 전문가는 미국측 기업인 대표단 구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방중 일정 동행에 100여명의 기업인이 수행을 신청, 이 중 29명이 최종 엄선됐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 경제협력 관련 핵심 분야로 예상되는 에너지 분야 기업인 비중이 높아 눈길을 끈다.

미국측 경제사절단 명단을 보면 전체 29명 중 에너지ㆍ환경보호 분야 기업인 비중이 10명으로 전체 35%에 달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AGDC(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회사), 텍사스LNG(셰일가스) 등이 있다.

정부 관계자로는 유일하게 빌 워커(Bill Walker) 알래스카 주지사가 포함돼 주목된다. 알래스카는 중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로, 원유 및 천연가스 등이 다량 매장돼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4개 기업이 동행한다. 이 중 드라이렛(Drylet, LLC), 바이로먼트(Viroment) 등 오수처리 전문기업은 과거 중국 환경부 산하 협회와 협력한 바 있으며, 연료전지 개발회사 DAC(Dais Analytic Corp.)는 중국 최대 가전기업 하이얼(海爾)과 장기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그 외 하니웰(Honeywell)은 주력 제품 마스크가 현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기간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중 정상회담 경제협력 관련 또 다른 핵심 분야로 꼽히는 제조업 분야에서도 4개 기업이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 중 중국 진출 20여년이 된 글로벌 제조기업 제네럴일렉트릭(GE)은 그룹 산하에 운송, 에너지, 금융, 의료 등을 주력 사업으로 두고 있어 중국 사업 확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 Electric Company, LLC), 보잉 등도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전시장이며, 보잉 여객기 총판매량의 25%를 구매한 '최대 큰손'이다.

그 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미국대두수출협회 등 농업ㆍ곡물유통 관련 기업ㆍ기관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한다.

지난 4월 미중 100일 계획 합의의 일환으로 중국이 14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해당 분야 내 어떠한 추가적인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여진다.

한편 이번 미국측 경제사절단에는 금융ㆍ첨단기술 분야 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눈길을 끈다. 금융 분야 주요 대기업으로는 골드만삭스가 있으며, 첨단기술 기업으로는 퀄컴을 비롯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전문기업 SAS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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