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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오너 3세 '정기선' 전면 등장...부사장 승진

기사입력 : 2017년11월14일 21:32

최종수정 : 2017년11월15일 07:30

최길선 회장 자문으로....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이사
정기선 전무, 부사장 증진 및 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로

[뉴스핌=심지혜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오너가 3세 경영이 가시화됐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계열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까지 맡았다. 현대중공업을 이끌어 온 최길선 회장은 자문으로,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좌)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 인사를 단행했다.

정 부사장은 2년만에 전무에서 승진, 지난해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으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의 신규 시장으로 밀고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 마무리 작업에도 힘을 실었다. 사실상 지주사인 현대로보틱스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바꾸고 권오갑 부회장을 대표로 내정했다. 

권 부회장은 지주사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 활동 등에 전념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기존 권오갑·강환구 각자 대표 체제에서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뀐다. 

주요 경영진도 교체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자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최 회장은 "아직 회사가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후배들의 힘으로 충분히 현대중공업이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용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에너지 대표(좌)와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사진=현대중공업>

아울러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대표,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대표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됐다.

현대E&T의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다.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내정된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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