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오는 2020년까지 매출을 3000억원까지 늘리려고 합니다. 국내와 해외 매출을 5대로 맞춰 국내 치중된 사업구조를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20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종합 교통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사진=에스트래픽>

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은 지난 2013년 삼성SDS의 교통 핵심인력들이 관련 기술과 특허권 등 도로 및 철도 교통사업을 갖고 독립해 설립됐다. 삼성시절 기존 수입에 의존하던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징수시스템(TCS)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했다. 에스트래픽으로 분사한 후에는 스마트톨링(지능형톨게이트),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C-ITS) 등 신규 솔루션으로 진출했다.

스마트톨링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교통혁신 시스템이다. 기존 하이패스 시스템과 달리 톨게이트 영업소 및 차선 사이 구조물을 없애 최대 주행속도 160km로 통과해도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시스템이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신대구~부산, 천안~논산 고속도로 요금소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남해 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톨게이트에 스마트톨링 요금시스템을 설치했다.

문 대표는 “정부는 2020년까지 약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스마트톨링을 전국 고속도로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스트래픽는 도로 교통뿐만 아니라 철도 신호·통신 설비, 역무자동화설비(AFC) 등 철도 교통 사업도 하고 있다. 문 대표는 “차세대 철도 전용 무선통신시스템(LTE-R)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LTE-R은 4세대 이동통신 (LTE) 기술을 철도통신에 접목한 것으로 열차 간 및 열차와 관제센터 간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에스트래픽은 LTE-R 차상장비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김포 도시철도 LTE-R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신사업 진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지난해 서울 도시철도 교통카드 시스템 2기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부터 단말기 교체 및 집계 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자회사를 통해 선불교통카드 및 전자지불 사업, 단말기를 활용한 광고사업,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해외로 진출해 국내외 비중을 5대5로 가져간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올해 열차의 정차 위치가 각기 다른 유럽의 철도 승객들을 위한 상하 개폐형스크린도어(VPSD)를 개발했다. 지난 10월 프랑스 철도청(SNCF)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독일, 영국,스페인 등 유럽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 전기차 충전 사업, 자율주행시대 도래를 위한 도로 인프라 구축 사업 등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의 공모예정가는 8000원~1만원(액면가 500원), 공모 주식수는 213만주다. 공모예정금액은 170억~213억원이다. 에스트래픽은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R&D(기술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일 수요예측, 23일~24일 청약을 거쳐 12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