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페이스북 매도 주문한 월가 최초 로봇 애널 ‘망신’

기사입력 : 2017년11월22일 04:58

최종수정 : 2017년11월22일 04:58

웰스 파고 AI 애널리스트 과격한 투자의견 빗나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최초의 로봇 애널리스트가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지난 10월 페이스북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으나 이후 주가가 강하게 상승했기 때문.

인공지능(AI)이 트레이더부터 펀드매니저까지 월가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이번 결과에 시장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페이스북 <사진=블룸버그>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웰스 파고가 개발한 로봇 애널리스트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주식분석애널리스트(Artificially Intelligent Equity Research Analyst)를 의미하는 이름이 붙여진 에어라(Aiera)는 지난 10월6일 페이스북의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이전까지 웰스 파고가 페이스북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기 때문에 이는 파격적인 투자의견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뉴욕증시의 상승 동력으로 흔들림 없는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점에서 매도 주문은 과격한 판단이었다.

최종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기 앞서 로봇 애널리스트 에어라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 페이스북의 러시아 관련 광고에 대해 수 천건에 이르는 문서를 수집,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 의회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의 청문회를 실시하는 등 워싱턴의 움직임을 근거로 에어라는 페이스북에 대한 매도가 홍수를 이룰 것으로 판단했다.

아마존의 디지털 비서인 알렉사 개발에 참여했던 브라이언 페일리 롤라 이사와 에어라 개발을 주도했던 웰스 파고의 베테랑 IT 애널리스트 켄 세나는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당시 매도 의견이 당혹스러웠다고 털어 놓았다.

자신이 제시한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급격하게 뒤집고 에어라의 판단대로 페이스북의 매도를 권고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난달 6일 172달러에서 거래됐던 페이스북 주가는 매도 의견이 제시된 이후에도 상승 추이를 지속, 최근 181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적어도 단기적으로 월가 최초 인공지능 애널리스트의 투자의견이 보기 좋게 빗나간 셈이다.

로봇은 더 이상 미국 금융업계에 생소한 존재가 아니다. 상당수의 헤지펀드 업체들이 시장 지표들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데 AI를 도입했다.

모간 스탠리가 최근 어닝 시즌 종목 분석에 AI를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 제시는 여전히 애널리스트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에어라의 투자의견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애널리스트였다면 이를 재검토했겠지만 로봇은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욕대학의 반산트 다르 교수는 비즈니스위크와 인터뷰에서 “금융 부문을 분석하는 기계란 쉽지 않은 장기 과제”라며 “프로그램의 실제 작동에 대해 속아넘어가기 십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