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계속되는 지진에도 미흡한 지진보험, 왜?

기사입력 : 2017년11월23일 07:40

최종수정 : 2017년11월23일 08:01

'안전지대' 통념에 지진 연구, 보험 등 무관심

[뉴스핌=김은빈 이고은 기자]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 이후 피해 보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풍수해보험이나 화재보험의 지진특약의 가입률이 낮아 실제 받는 보상의 범위는 한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한반도가 지진에서 안심할 수 없음에도 그동안 지진을 ‘남 일’로만 대해왔다고 지적한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으로 외벽이 훼손된 포항 한동대학교 캠퍼스 건물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피해액은 22일 0시 기준 775억9600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지진보험금 청구건수는 16일 기준으로 300여건에 그쳤다. 지난 경주 지진(진도 5.8) 때도 보험사를 통한 보상은 43억1000만원(638건)으로 전체 피해액의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지진 역시 보험금 지급액이 실제 피해액과는 상당히 동떨어져있을 거라 예상한다. 지진보험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GDP 대비 지진관련 보험시장의 보험료(침투도)는 0.001295%였다. 미국(0.009458%)은 한국의 7배, 이웃한 일본(0.44381%)이 34배라는 점과 비교해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진보험의 가입이 낮은 이유로 지진에 대한 무관심을 꼽는다. 지진위험을 관리하고자 하는 수요가 적기 때문에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것.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가입은 2893건으로 전체 화재보험에서의 가입율이 0.6%에 지나지 않았다. 재물보험 역시 전체 318만9753건 중 지진특약은 18만4440건(5.8%) 뿐이었다. 풍수해보험 가입자 중 지진을 담보하는 계약도 31만4643건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 손해보험료율산출기구에 따르면 일본의 지진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올해 6월 기준 1782만3002건이었다. 일본의 지진보험 역시 계약자가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임의보험이 기본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확연한 차이다.

여기에 지진과 관련한 기반 연구가 불충분하다는 점도 지진보험 관련 시장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한국은 활성단층 지도나 국가지진 위험지도 등도 제대로 갖춰져있지 않은 상황이다.

◆ 경북 활성단층 조사, 경주 지진 10개월 지나 연구기관 선정

지난 9월 경주 대지진 직후 국민안전처는 경주 등 경북지역과 대도시 활성단층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연구기관 선정은 경주지진이 발생한 지 10개월이 지난 올해 7월에나 이뤄졌다. 국가지진 위험지도 표준화 작업 역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작년 경주지진이 나기 전만해도 한반도는 지진안전지대라는 얘기가 있었다”며 “그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지진 연구에 투자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유지호 보험개발원 손해보험부문 부문장은 “지진기반 연구를 통해 지진예측력이 좋아진다면 당연히 요율산출에도 도움이 된다”며 “현재는 지진보험 지급 실적도 적다보니 관련 통계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때문에 보험개발원에서는 부족한 국내 데이터 뿐만 아니라 해외 선진국의 데이터를 활용해 지진관련 보험요율을 산출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이나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등이 이런 방식으로 개발됐다.

일각에서는 민간보험회사가 담보하기에 지진의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진은 발생주기도 길고 발생 시 피해도 크기 때문에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품"이라며 "풍수해보험같은 정책성 보험이 있긴 하지만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같은 경우는 민간보험회사의 부담으로만 두면 가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이고은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