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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보름 "실제와 꼭 닮은 '고백부부'의 윤보름, 제 인생 캐릭터예요"

기사입력 : 2017년11월26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10:52

배우 한보름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데뷔 6년 만. 주연작도 감사한데 인생 캐릭터까지 만났다. 한보름이 '고백부부'로 한 단계 발전한 연기를 보여줬다. 왈가닥이지만 사랑에 누구보다 솔직한 윤보름 역을 통해서다.

누구도 성공을 예단하지 못했지만, 눈부신 찬사와 함께 종영한 KBS 2TV '고백부부'. 작품을 마친 한보름과 만났다. 실제 윤보름이 TV에서 나온 듯 똑 부러지고 당찬 말투가 "저와 정말 닮은 캐릭터"라는 한보름의 말을 뒷받침했다.

"'고백부부'가 많이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하면서 짧지만 알차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서 이 작품이 선물같이 느껴져요. 많이 사랑해주신 만큼 더 잘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고요. 좀 아쉬워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것마저 많이 사랑받아서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극중 보름이를 사랑해주신 만큼 한보름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고백부부'는 장나라, 손호준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되긴 했지만, KBS의 금토드라마라는 낯선 편성, 또 파업 상황과 맞물렸다. 여러 주변 여건들이 섣불리 대박을 예감하기는 힘든 작품이었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입장에서 불안한 마음이 없지는 않았을 터였다.

배우 한보름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어떤 드라마를 하든, 잘 될 거다 안될 거다 하는 예측은 섣불리 안해요. 시나리오 보고 너무 재밌었고 현장도 너무 즐거웠어요. 촬영장이 아니고 여행 가는 것처럼 일하러 갈 정도였죠. 다들 사이가 좋고 돈독했고 생각지 못하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힘이 더 많이 났어요."

한보름이 '고백부부'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꽤 특별했다. 그는 "일단 내용이 너무 재밌었고 이건 내가 안해도 꼭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처음 시놉을 받았을 때를 떠올렸다. 이름마저 같은 윤보름 캐릭터로 출연하게 된 것도 행운이었다.

"대본을 4부까지 받았는데 뒷 내용이 너무 궁금했어요. 윤보름이라는 이름의 캐릭터가 있는 게 굉장히 신기했죠. 사실은 천설 역으로 처음에 오디션을 갔는데 윤보름이 나랑 이름도 같고 성격도 닮아 있어서 끌렸어요. 다 마치고 감독님께 마지막에 윤보름도 읽어봐도 되겠냐고 부탁드렸고, 다음번에는 윤보름 역으로 다시 한 번 준비해서 미팅을 했죠. 그렇게 만나게 됐어요."

극중 털털하고 왈가닥 같은 윤보람은 껄렁한 자세나 거칠 것 없는 말투까지 흔하지는 않지만 주변에 꼭 한 명은 있을 법한 여자아이였다. 한보름은 "스타일링이나 윤보름의 걸음걸이를 표현하려고 진짜 편한 모습을 꺼냈다"고 말했다.

배우 한보름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실제 한보름 중에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 보여주는 걸 꺼내서 표현했어요. 가장 편한 모습을 윤보름에게 담으려고 노력했죠. 옷도 귀찮을 수도 있는데 스타일리스트랑 자료를 많이 공유하고 헤어, 메이크업 다 정말 많이 찾아봤어요. 90년대 스타일로 피팅도 많이 하고요. 요즘은 너무 핏이 예쁘게 나와서 예전에 입던 남자 바지를 가져다 입어보기도 하고. 더 이것저것 준비했던 것 같아요."

한보름은 어쩌면 '고백부부'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한 것과 다름 없었다. 전형적인 미인상인 외모 덕에 도도하고 신비주의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지만 윤보름은 180도 달랐다. 한보름은 자신과 꼭 닮은 캐릭터였기에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지금까지 만난 역할 중에서는 '인생 캐릭터'임을 고백하기도 했다.

"어둡고 청순하고 예쁜 역을 주로 해와서 처음에 천설 역에 오디션을 가게 됐나봐요. 윤보름이 저와 비슷하니 편했어요. 놀러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했으니까요. 장난도 굉장히 많이 치고 캐릭터에 다들 녹아들어서 가장 신나게 연기했어요. 그래서 더 끌리고 더 애정이 가요. 당연히 윤보름이 인생 카릭터예요. 어떤 분이 '드라마 캐릭터 하나 하나가 다 인생캐'다 댓글 다신 걸 봤는데 그게 너무 좋았죠. 제 베스트 댓글이에요."

사실 한보름의 연기 경력과 나이를 고려할 때, 인지도나 유명세를 생각하면 조바심이 날 법도 했다. 그는 "아이돌 준비를 오래 했었다. 그때 딱 하나 배운 게 참을성"이라고 말하며 지금도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꽤 어른스레 말했다.

배우 한보름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작품 안하고 수입이 없고 이러면 누구라도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죠. 친한 분들이랑 하는 얘기가 아직 떼 쓸 때가 아니라고 그래요. 10년은 해본 다음에 떼 쓰자고요.(웃음) 아직 6년 밖에 안됐으니까요. 10년은 적어도 최선을 다해야 빛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잘 될 수 있는 과정 중 하나고 연기를 하고 있어서 딱히 불행하지도 않아요. 기다리다보면 좋은 작품이 올 거고 좋은 분들도 만나게 되겠죠?"

올해를 '고백부부'로 잘 마무리한 한보름.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하고픈 마음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조금 돌아왔지만 차근히 과정을 밟아왔기에 그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을 터. 그는 이 기세를 몰아 차기작에서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나길 꿈꾸고 있었다.

"내년엔 더 많은 작품으로 많이 인사하고 싶어요. 거의 매년 한 작품 정도만 해왔거든요.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고 있고, 더 성장할 수 있는 단계니까 내실 다지면서 천천히 올라가고 싶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행복이에요. 항상 행복하시라고 말하고 다녀요.(웃음) 연기자를 하면서 스스로 '왜 연기를 하지?' 물었는데, 행복하기 위해서니까요. 늘 행복하게 연기하고 또 행복함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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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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