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예산안 처리시한 임박…與 "야당 협조해야" vs 野 "의도적 지연"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6:25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6:25

민주 "민생과 일자리 볼모 예산 줄다리기 끝내야"
한국 "선진화법 의지 버티기 포기하고 야당과 협치해야"

[뉴스핌=이윤애·조현정 기자]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이 불과 6일 앞으로 다가온 27일 여야 간 기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서 진행한 예산안 삭감심사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보류사업만 172건이 누적되는 등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가 하루빨리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요청하며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압박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뉴시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예산안은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예산이자 대선을 치루며 사람 중심, 나라다운 나라의 염원이 담겼다"며 "야당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민생과 일자리를 볼모로 벌이는 무책임한 예산 줄다리기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야당의 예산삭감 놀음에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 임박한 만큼, 오늘부터 가동되는 2+2+2협의체 등을 통해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학선 기자 yooksa@

반면 야당은 정부와 여당이 12월 2일 이전까지 예산처리를 강제한 국회 선진화법을 무기로 예산심사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될 수는 있지만 '여소야대'인 현 국회에서는 야권의 반대로 정부안이 부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선진화법 뒤에 숨어 버티기를 포기하고 진정한 의미의 여야 협치에 나서지 않는 한 (법정시한내 예산안 처리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무차별적 퍼주기 예산, 극단적 포퓰리즘 예산을 반드시 삭감하겠다"며 구체적으로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인상보전 ▲읍면동 혁신 및 도시재생 사업 등 '좌파단체 지원 프로젝트' ▲7개 장관급 상설위원회 신설 등 '퍼주기·포퓰리즘' 예산 삭감을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존재 이유는 정부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방향을 바로잡는 데 있는데 지금 여당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직언을 못 하고 있다"며 "여당이 정부의 인기영합적 정책을 방기하고, 예산안 심사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문재인 정부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원내대표 권한대행 겸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예결위에서 예산안조정소위 차원에서 제대로 합의가 안 되니까 예결위원장과 3당 간사만 소소위를 별도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증액 심사는커녕 감액심사도 마무리를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올해도 깜깜이 예산심사가 이루어질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극소수의 밀실협상이 민주주의 정신에도 맞지 않고 각 상임위에 예산안 예비심사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예산안심사가 이런 밀실심사, 깜깜이심사를 벗어나 국민 앞에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조현정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