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미국 연준 ‘안갯속’ 엔화-금값 동반 강세

기사입력 : 2017년11월28일 04:40

최종수정 : 2017년11월28일 06:35

달러/엔 장중 6주만에 111엔 하회, 금 선물 1300달러 터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엔화와 금값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새로운 의장 취임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가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확산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시행 여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 <사진=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장 초반 0.6% 떨어지며 110.87엔에 거래됐다. 환율이 111엔 아래로 떨어진 것을 지난 9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장 후반 달러의 낙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엔화에 대해 0.45% 내렸고,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각각 0.25%와 0.1% 떨어졌다.

금값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장중 한 때 온스당 1300달러 선을 넘어선 뒤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금값이 1300달러 위로 오른 것은 6주만이다.

달러화 약세가 금값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금 선물은 지난해 말 이후 13% 가량 뛰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금값 상승폭은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의 취임과 공석인 부의장 인선, 여기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한 일부 정책자의 사임이 예정된 가운데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롬 파월 <사진=블룸버그>

통화정책 기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MUFG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지난 한 주 사이 연준 정책자들이 저조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한 데 따라 내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씽크 마켓의 나인 애슬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주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특히 중요하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담과 영란은행(BOE)의 스트레스테스트, 여기에 연준 정책자들의 연설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8일로 예정된 파월 지명자의 청문회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에 나선 연준의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를 기대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와 별도로 엔화 강세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즈키 히토시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이 내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0%에 근접할 때 일드커브 목표치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내년 엔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엔화는 11월에만 달러화에 대해 2.4% 상승했고, 연초 이후 5% 이상 뛰었다.

RBC 캐피탈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상원의 세제개혁안 통과에 따른 달러화 상승보다 불발에 따른 달러화 하락이 더욱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