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타톡] '기억의 밤' 김무열 "이상하다고 느꼈다면 성공이죠"

기사입력 : 2017년11월30일 09:00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3:30

[뉴스핌=장주연 기자] (※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한다. 19일 만에 무사히 집에 돌아오지만, 충격 때문인지 그간의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매일 밤 어디론가 향한다.
어느 날 정체불명의 괴한이 집에 찾아온다. 소리를 지르는 누나와 누나를 쫓는 괴한.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엄마. 그는 울먹이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불에 들어가서 100까지 세고 나오는 거야. 하나, 둘, 셋, 넷…

배우 김무열(35)이 신작 ‘기억의 밤’으로 돌아왔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초반에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 낯설어지고 이 낯섦이 점점 의심으로 바뀌고 공포로 번지고 자신까지 불신하게 만들죠. 그 부분이 긴장감으로 이어지니까 흡인력이 있었고 궁금증을 유발했어요. 그만큼 강력했고 재밌게 빨리 읽혔죠. 감정적인 힘이 작품 전체를 가지고 갈 정도로 크고 거대해서 배우로서 충분히 욕심이 들었어요. 물론 영화도 책만큼 나왔다고 생각해요. 그러기가 사실 쉽지 않은데 책으로 봤을 때처럼 어렵지 않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잘 나온 듯하죠.”

극중 김무열이 열연한 인물은 형 유석. 동생 진석(강하늘)에게는 더 없이 자랑스러운 형이지만, 납치당한 후 기억을 잃고 낯설게 변해간다. 하지만 그에게는 오래전부터 숨겨온 큰 비밀이 있다. 사실 유석에게는 어린 시절 한 남자로부터 가족을 모두 잃은 아픔이 있다. 

“전 항상 인물을 두고 ‘얼마나 그랬으면?’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요. 최대한 극한 상황으로 몰아넣죠. 그리고 그걸 제 일상, 살갗에 닿게 노력해요. 유석은 특히 트라우마에 중점을 뒀죠. 그래서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의 증상, 극복과정을 공부했어요. 이게 감정적,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주니까요. 엄청 판 거죠(웃음). 정신의학적인 접근은 또 처음이었거든요. 어떻게 보면 맨땅의 헤딩이랄까? 그런데 막상 그 단계를 거치고 나니 캐릭터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더라고요.”

트라우마가 있다는 설정도 힘들었지만, 그보다 더 어려웠던 건 진짜(?) 모습을 숨긴 채 극과 극의 모습을 오간다는 것. 초반부 유석은 흠잡을 곳 없는 완벽한 아들이자 형이지만, 후반부 진석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유석은 숨겨왔던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초반에는 좋은 형의 모습을 보여줘야 했어요. 천의 원수인 진석과도 친형제 같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죠. 그래서 기본적인 유석의 감정은 최대한 배제했어요. 그걸 그대로 가지고 가면 불가능한 장면이 많으니까요. 반면 납치 이후에는 달라졌죠. 유석 입장에서 일이 꼬이는 것도 그때부터고요. 예상 밖의 일들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거죠. 그때부터는 따뜻하면서도 묘하게 차가운 분위기가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어?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면 전 성공인 거죠(웃음).”

그렇다면 성공이다. 김무열은 섬세한 연기로 양극단에 선 유석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외모 덕도 봤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그의 얼굴이 유석이 가진 양면을 더 리얼하게 만들어낸 것. 장항준 감독 역시 김무열의 캐스팅 이유로 ‘야누스적인 얼굴’을 꼽았다.

“‘야누스적인 얼굴’이라는 표현은 너무 극찬이죠(웃음). 사실 저는 잘생기지도 않고 개성 있는 얼굴도 아니에요. 굳이 외형적인 장점을 말씀드리자면, 쉽게 일반화시킬 수 있는 얼굴이라는 거죠. 하하. 그러다 보니까 어떤 역할이든 대입하기가 수월하지 않나 해요. 아마 감독님께서도 저의 그런 모습을 캐치하고 캐스팅하신 거로 생각해요.”

상반되는 이미지의 소유자, 이 매력적인 배우의 다음 얼굴도 이미 정해졌다. 김무열은 내달 16일 방송 예정인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노진평으로 돌아온다. 서원지검으로 막 전입한 검사. 극을 이끄는 핵심인물 중 하나로 평범한 듯하지만 숨겨진 배후가 있는 캐릭터다.

“드라마는 정말 재밌게 나올 듯해요. 반 사전 제작인데 3~4개월 촬영했죠. 하지만 ‘아름다운 나의 신부’(2015) 속 제 모습을 기대하면 실망하실 수 있어요. 그때만큼 액션을 하진 않거든요. 이번에는 싸움도 못하죠(웃음). 이 작품이 원래 준 히어로물인데 저는 그 속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람이에요. 준 히어로물을 군상으로 끌어오는 중화제 역할이랄까요? 그래도 시청자들이 자기 안에 투영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이지 않을까 합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메가박스(주)플러스엠>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