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춤협회 한국무용연구학회 백현순 회장은 오는 9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진행되는 동계학술회의에서 '퇴계의 활인심방과 춤의 마음학'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다. <사진=한국춤협회 한국무용연구학회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한국춤협회 한국무용연구학회 백현순 회장이 한국무용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사단법인 한국춤협회 한국무용연구학회 백현순 회장(한국체육대학교 생활무용학과 교수)은 오는 9일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무용학회와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주관하는 동계학술회의에서 인사말과 폐회사를 비롯해 주제발표를 한다.
한국춤협회 한국무용연구학회 회장으로 한국 무용 분야 발전을 위해 힘써 온 백현순 회장은 이날 '무용'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퇴계의 활인심방과 춤의 마음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활인심방(活人心方)'은 조선시대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서술한 의학서적. 퇴계 이황 선생은 평소 '좋은 마음과 반듯한 생활습관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사는 비결'이라며 '몸으로 닦는 몸의 건강법'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활인심방에서 가장 중요시하고 우선순위로 다루던 것이 바로 '마음 다스리기'였다. 백현순 회장은 이번 주제발표를 통해 퇴계 이황 선생의 활인심방에 들어있는 마음의 의미와 기능을 살펴보고, 이를 한국춤의 영역에 적용한다. '춤을 통해 마음은 변화할 수 있는가?' '활인의 원리가 우리 한국춤의 마음에 어떻게 녹아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마음의 본질에 접근할 계획이다.
백현순 회장은 "한국춤이 몸의 움직임을 통해 기를 불러내어 신명에 이르게 하므로 한국춤 속에는 '본질적인 신명'인 '마음'이 내재하여 있다"며 "활인심방이 '마음으로 닦는 몸의 건강법'이라면 한국춤은 '몸으로 닦는 마음 건강법'으로 한국춤을 지속해서 연마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발표를 소개했다.
이번 동계학술회의는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와 함께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동아시아 전통사회의 철학과 예술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마음(心)'을 주제로 철학, 문학, 음악, 무용, 서예, 미학, 무예, 악무 등 각 예술 학문의 지평을 확장하고 연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열리는 것이다. 이날 백현순 회장 이외에도 한국동양철학회의 손영식 교수(울산대)는 '철학', 한국문예창작학회 이승하 교수(중앙대)는 '문학', 한국음악사학회 전지영 교수(한예종)는 '음악', 한국동양철학회 홍성민 교수(강원대)는 '철학', 한국서예학회 장지훈 교수(경기대)는 '서예', 한국무용연구학회의 김용복 교수(성균관대)는 '무용', 한국미학예술학회 서진희 교수(서울대)는 '미학', 한국무예학회 이려성 교수(서경대)는 '무예', 유교문화연구소 김미영 소장(성균관대)은 '악무'에 초점을 두고 각각의 학문과 마음의 관계를 주제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백현순 회장은 한국춤협회와 한국무용연구학회 회장으로 매년 한국무용제전 및 국내외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무용연구학회 학회지를 연 4회 발행하고 있다. 한국춤 전공으로 한국춤과 관련된 철학, 교육학, 문화 등이 주요 관심 분야로 그동안 50여 편 이상의 연구 논문을 발표해왔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