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아일랜드가 애플이 미납한 130억 유로(약 16조7700억 원)의 세금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일단 거둬드리기로 했다.
애플 <사진=블룸버그> |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언론은 4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일랜드에 에스크로 펀드 형태로 미납한 세금을 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유럽연합(EU)이 애플의 미납 세금을 거둬들이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애플은 1년간 아일랜드에 납세하지 않았고 EU는 아일랜드 정부를 유럽사법재판소(ECJ)에 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는 정부와 애플이 EU의 지난해 결정에 항소하는 동안 애플로부터 130억 유로의 미납 세금을 에스크로 형태로 보관하기로 했다.
파스칼 도노후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내년 1분기 애플로부터 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 정부가 애플로부터 미납 세금을 모두 받으면 아일랜드 정부에 대한 법적 절차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는 지난 1991년부터 2007년까지 애플이 유럽에서 낸 이익에 대해 0.005~1% 사이의 낮은 세율만을 적용해 왔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가 지난 1월 3일까지 수납하지 못한 세금을 거둬들이도록 명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