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F 금리, 3.2%→3.25%로 미세 인상
7일·28일물 역RP 금리 2.5%·2.8%로 조정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올해 3번째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안정화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인민은행은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3.2%에서 3.25% 인상했다. 올 들어 3번째다. 또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와 28일물 역RP 금리 역시 2.5%와 2.8%로 각각 0.05% 포인트씩 올렸다.
<사진=블룸버그> |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은 시장 수요공급을 반영한 결과이며,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정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연초와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는 그대로 두는 대신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미세조정을 택했다. 역RP는 중국 금융당국이 시장 유동성 조절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단으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으로부터 국공채 등 유가증권을 매입한 뒤 약속한 시점에 다시 되파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1.25%에서 0.25% 높인 1.25~1.50%로 인상했다.
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의 목적이 '시장 안정화'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웨스트팩의 아시아 매크로 전략 부문 책임자 프랑세스 청은 "인민은행은 전반적으로 긴축을 하기보다는 유동성 정책을 통해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원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본토 시장 뿐 아니라 외부 환경에 집중하도록 유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켄 청 미즈호증권 외환 전략가는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인상은 정부의 부채 축소 과정에서 과도한 시장 긴축이 나타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 이펑 민생은행 연구원은 "인민은행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중국에 발생할 수 있는 단기 충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며 "미래 정책 변화를 위한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면서도 통화정책에 대한 독립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자 여러 정책 조합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