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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시 주석에 "따뜻하게 환대해줘 감사"...폭행은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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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 다시 위로
"최근 어려움 있었으나 '역지사지' 기회…평화·번영의 동행 기대"

[베이징=뉴스핌 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따뜻하게 환대해 줘 감사하다"고 했다. 회담 몇 시간 앞서 벌어진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14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한·중 확대 정상회담에서 "국빈으로 초대해 주고, 따뜻하게 환대해 준 시 주석과 중국정부 그리고 중국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거쳐 시 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다만, 회담을 앞두고 같은 날 오전 중국 측 경호원들이 문 대통령을 동행 취재하던 한국 기자들을 집단 구타하는 사태가 발생, 정상회담에 미칠 파장이 우려를 불렀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번 '폭력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이 나서 공식 항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북핵 위기와 경제협력 등 정치·경제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 한국으로선 아쉬운 마음에 끝내 입을 닫았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폭행 사건에 대해 굉장히 우려를 표했다"면서도 "오늘 당장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대통령 입장이나 양국 간 앞으로 가야 할 선린우호관계라는 측면에서 이 문제를 의제화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날 확대 회담에서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의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는다"며 "1992년 한·중 수교는 동북아에서 탈냉전 질서의 서막을 연 기념비적인 일이었다. 그 후 25년 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다"고 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3대 교역국이 됐다. 매일 300편에 가까운 항공편으로 4만여 명의 사람들이 서로 왕래하고 있다"면서 "오늘 정상회담이 그간 우리 양국과 양 국민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통해 이룩한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지금까지의 만남을 통해 시 주석이 말과 행동에서 매우 진정성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는 믿음을 가지게 됐다"며 "나는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관계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양 정상 간의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양국 간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반을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차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민주적인 리더십과 함께,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태환경 발전과 같은 가치를 제시한 것을 보면서 국민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을 잘 느낄 수 있었다"며 "이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저의 정치철학과 '국민이 주인인 정부'라는 우리 정부의 국정목표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의 미래성장 동력을 함께 마련하고,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는 물론 전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며 "수교 이후의 역사를 보더라도 양국은 일방의 경제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고,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며 "나는 양국이 공동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면서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운명적 동반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易地思之)할 수 있는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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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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