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 시도 사전 진압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던 테러 시도를 사전 차단한 데 대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연초 G20 회담에서 만남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뉴시스> |
17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국가 간 정보 공유는 항시 이뤄지지만 대통령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고마움을 표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푸틴 대통령은 CIA가 제공한 정보 덕분에 러시아 사법당국이 테러를 모의하던 용의자들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용의자들은 카잔 대성당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폭탄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악관은 두 정상의 전화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미국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해 러시아 당국이 수 많은 사상자를 낼 수도 있었던 테러 공격을 직전에 진압했다”며 “양국 정상은 이번 일이 양국 협력 시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의 좋은 예라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주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알려진 테러 용의자 7명을 검거했다.
두 정상 간 전화통화는 지난 목요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로, 당시에는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증시 상승이 트럼프 정책 성공의 예라는 점을 언급한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