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기자회견…"한·미 긴밀 공조 변함 없어"
"미 당국자 발언까지 조율? 현실적으로 불가능"
[뉴스핌=노민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최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는 발언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지난 12월 19일 오전 하네다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의 취재에 응하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일본을 방문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고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한다.<사진=뉴시스> |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내신 기자회견에서 '미 정부 인사들의 군사옵션 강경 발언이 한·미 간 사전 조율 된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간에는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등 여러 레벨에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미국의 당국자들이 하는 구체적인 발언의 내용까지도 조율한다는 것은 국가 간의 관계에 있어 서로 주권도 존중해야 되기 때문에 언어를 맞춘다는 공조까지는 가능치가 않겠지만 모든 현안에 있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상하는 '인도·태평양 개념'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인 개념이나 방향, 원칙 등은 최근에 발표된 NSS(국가안보전략)에도 명시돼 있다"며 "아직도 '개념'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저희는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미국이 이 지역의 평화, 번영, 안정에 기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적극적으로 환영할 부분"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이 전략을 앞으로 미국이 어떻게 추진해 나갈 것이냐 이 부분에 있어서는 미국과 조금 더 긴밀히 협의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가 기여할 부분, 협력할 부분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립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