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으로 수주기반 약화...차입금 부담 커져"
[뉴스핌=김지나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두산중공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업황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결과다.
나이스신평은 27일 기존 'A-(부정적)'이었던 두산중공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내렸다고 밝혔다. 기존 'A2-'였던 단기 신용등급도 'A3+'로 함께 강등됐다.
나이스신평은 "현금 창출 능력 대비 높은 차입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 정책 추진으로 원자력 발전과 석탄화력발전 등 주요 수주 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두산건설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대한 정산의무로 지난 9월말 두산중공업의 별도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4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또 정부의 탈원전, 탈석탄 에너지 정책 추진으로 올해 수주가 예상됐던 신한울 3, 4호기를 포함해 약 2조7000억원의 수주가 취소됐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수주실적이 2조8000억원에 그치고 있다. 과거 5년동안 평균 수주 실적 7조 300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나이스신평은 "두산중공업은 현재 차입금 차환과 관련해 유동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엔진의 매각과 고정비 절감 계획, 재무부담 완화 여부 등을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