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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한파 VS. 호주 폭염…온도차 120도 ‘실화냐’

기사입력 : 2018년01월08일 10:04

최종수정 : 2018년01월08일 10:32

뉴햄프셔 워싱턴 산 -73.3도 vs. 호주 시드니 47.3도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한파와 폭염 때문에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 팜비치 (위) <사진=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워싱턴 (아래) <출처=블룸버그>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州)의 워싱턴산 정상 기온은 -73.3도까지 떨어졌다. 반면 호주에서는 시드니 지역에서 수은주가 47.3도를 가리키며 근 80년래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과 호주의 온도 차는 120도를 넘어섰는데, 꽁꽁 언 얼음을 끓어 수증기로 만들 만큼의 수준이다.

미 동북부 버몬트 주의 도시인 벌링턴 기온은 영하 18.3도를 가리켰고 체감온도는 영하 34.4도까지 떨어졌다. 필라델피아와 뉴욕시도 기온이 영하 13.3도까지 떨어졌다.

지난 며칠 사이 최소 18명이 한파로 목숨을 잃은 가운데, 기상예측 기관들은 미 도시 상당수를 덮친 한파가 하루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폭탄 사이클론’으로 불리는 폭풍으로 부상자는 물론 항공 일정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한편 시드니 서부 펜리스 지역은 이날 47.3도로 온도가 47.8도를 기록했던 1939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폭염으로 전력이 끊겨 수 만 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 위험으로 당국이 야외 불 사용을 금지했다.

다만 폭염에도 스포츠 경기 일정은 그대로 진행됐다. 이날 호주와 잉글랜드 팀의 크리켓 경기가 열렸고 시드니 올림픽파크에서는 시드니 인터내셔널 테니스 경기가 진행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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