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낮은 서해·남해 연안 중심, 저수온 발생 가능↑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겨울철 한파에 따른 저수온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예년보다 잦은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양식 생물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2월 중순 이후 서해 일부 내만과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4℃ 이하의 저수온 발생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겨울철에는 우리나라 주변해역의 간헐적 한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저수온 주의보는 수온 4℃ 이하로 도달될 것으로 예측되거나 평년대비 2℃ 이하의 급격한 수온 변동이 발생할 경우 발령된다. 즉, 적조 또는 이상수온 발생해역 양식어류 긴급방류 지침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성이다.
2011년부터 전남지역에서 발생한 어류 양식장 저수온 피해 규모는 총 100억 원대에 달한다.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 현황(출처=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올 겨울 주의가 요구되는 지역 중 수심이 낮은 서해와 남해의 일시적 저수온 현상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근해 겨울철 수온은 북극진동에 따른 한파, 시베리아 고기압 세력 변화, 엘니뇨·라니냐 현상, 대마난류 세력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수산과학원의 분석결과를 보면, 북극(바렌츠·카라해)의 얼음 면적이 평년보다 적은상태로 유지되고 약한 라니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쉽게 말해 한파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겨울철 시베리아지역에서 생기는 고기압도 우리나라에 한파를 불러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동해의 경우는 대마난류의 세력이 강하게 나타나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올 겨울 한파에 의한 저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산현장을 관찰할 것”이라며 “현장에서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저수온 속보 등에 관심을 기울이고 안내에 따라 적극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시스템(www.nifs.go.kr/risa)’을 통해 전국 54개 연안의 수온을 실시간(30분 간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