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실적 눈높이 낮출게요"…보령제약, 매출 5000억 훗날로

기사입력 : 2018년01월08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1월08일 11:29

올해 매출목표 4750억, 전년 比 13% 증가..영업익 250억
지난해 어닝쇼크..카나브 잠식현상·도입 신약 부진 등 발목

[뉴스핌=박미리 기자] 지난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보령제약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작년에 자신했던 '매출 5000억원'은 올해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올해 별도기준 매출 475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의 실적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4220억원)보다 12.6%, 영업이익(23억원)보다 987%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2016년말 보인 자신감에는 크게 못미친다. 당시 최태홍 사장은 기업설명회에서 보령제약의 2017년 목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0억원, 4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6년 매출(4200억원)보다 19%, 영업이익(310억원)보다 12% 늘어난 수치였다. 또 2016년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어난 데다, 영업이익은 20.3%나 감소했다는 점에서 무리한 목표라는 우려가 컸다.

이에 최 사장은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신약 카나브, 도입 신약 등을 실적 견인차로 꼽으면서 2017년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자신했다. 이들의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나 그의 자신감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보령제약의 매출은 전년보다 불과 0.5% 늘고, 영업이익은 93% 급감했다. 이는 실적 견인차로 꼽았던 카나브, 도입신약들이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단일제)에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고혈압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 등 4개품목을 통해 카나브 패밀리를 구축했다. 하지만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 매출이 늘면서 고혈압 단일제 카나브 매출이 감소하는 카니발리제이션(잠식) 현상이 났고 실적 발목을 잡았다. 현대차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카나브 패밀리 매출은 281억원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7% 줄었다.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 우울증치료제 푸로작, ADHD치료제 스트라테라,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하루날디 등 보령제약이 최근 1~2년 새 외부에서 도입한 신약도 아직 성과가 미진했다. 도입 신약은 외형 확대에 기여하지만 수익성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친다. 여기에다 기존 보령제약의 주력품목인 혈전예방제 아스트릭스,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산트 등의 부진도 어닝쇼크의 한 요인이 됐다.

올해 보령제약은 지난해 부진을 씻어낸다는 의지다. 김은선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과 함께 조직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자"며 "'라이프 타임 케어 컴퍼니'라는 비전을 가슴에 품고 글로벌 보령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글로벌 사업본부장, 의원 영업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해 실적 강화 기반도 다졌다. 특히 의원 영업본부장은 이번에 신설한 자리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현재 카나브 패밀리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시장에 안착하면 실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새롭게 도입한 품목들이 있고, OTC 신제품도 몇건 출시할 계획이라 올해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