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美 시장서 40만대 판매량 달성
올해 '신형 트윈워시' 세탁기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선도
[라스베이거스(미국) = 뉴스핌 양태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승용차로 20~30분을 이동하면, 미국 서부지역 최대의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 '프라이스(Fry's Electronics)'의 네바다 지점이 있다.
약 1만㎡(제곱미터, 약 2800평) 규모에 5만점 이상의 가전제품이 진열된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의 TV 코너에는 종이처럼 얇은 페이퍼 디자인의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 TV W'를 비롯해 다양한 LG전자의 올레드 TV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TV도 다수 전시돼 있었지만, TV 코너의 주인공은 단연 올레드 TV다. 실제 올레드 TV를 위해 매장 한켠에 마련된 작은 영화관에서는 어두운 조명 아래 위치한 초고가(1000만원 상당)의 '시그니처 올레드 TV'가 현실감 넘치는 영상과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입체 사운드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었다.
LG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매장 내 프리미엄 TV 중 올레드 TV에 대한 수요가 단연 압도적"이라며 "삼성전자와 소니의 프리미엄 TV도 함께 판매 중이지만, 조금 웃돈을 주더라도 올레드 TV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고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미국 서부지역 최대의 전자제품 매장인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의 모습. <사진=양태훈 기자> |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TV 시장에서 판매된 올레드 TV 판매량은 130만대를 넘었다. 이중 30% 정도인 약 40만대가 북미 시장에서 팔렸다. 현재 북미 시장에서 LG전자 TV 매출의 약 20% 이상은 올레드 TV가 차지하고 있다. 프라이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유통업체들이 올레드 TV를 주력제품으로 선정해 판매에 열을 올린 덕분이다.
LG전자는 올해 독자개발 칩셋인 '알파9'을 더해 기존보다 화질을 대폭 개선한 올레드 TV로 판매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크기도(인치)도 65·77인치의 대형 인치를 중심으로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라이스 매장 내 마련된 LG전자 제품 전용 전시부스. <사진=양태훈 기자> |
TV 코너를 지나 세탁기 코너에 들어서면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들이 경쟁하듯 서로 마주보며 즐비해있다. 이 가운데 세탁기 코너 전면을 장식하는 것 역시 LG전자의 '트윈워시' 세탁기다.
이에 매장 전면에 전시된 트윈워시에는 윗부분의 드럼세탁기와 아랫부분의 통돌이 세탁기(미니워시)를 하나로 결합한 트윈워시에 대한 설명과 한 개의 세탁기로 두 개의 세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트윈워시의 사용방법이 상세히 설명돼 있었다.
트윈워시는 올레드 TV와 함께 프라이스 매장에서 잘 나가는 LG전자 가전제품 중 하나다.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이 직전년도 대비 20% 가량 늘었다. 미국 유명 백화점 '시어스(Sears)'가 자체 온라인 쇼핑몰에 세탁기 카테고리를 ▲탑로더(Top-Loader, 세탁물을 넣는 입구가 제품 위쪽에 있는 형태) ▲프론트로더(Front-Loader, 세탁물을 넣는 입구가 제품 앞쪽에 있는 형태) ▲트윈워시, 3가지로 분류하는 등 유통망의 변화가 생길 정도다.
LG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실용적인 미국 소비자들의 경우, 한 개의 세탁기로 두 개의 세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트윈워시에 대한 호평이 많다"며 "올해는 세탁 시간을 줄여주는 것과 동시에 세탁 성능은 한층 높인 신형 트윈워시로 승부를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